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댄 애리얼리>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댄 애리얼리 / 청림

'정직함(honesty)과 부정직함(dishonesty)에 대한

인간 능력과 그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에 대해 저자는 '행동경제학적 측면'에서 사람들의 궁극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내면적이고 

환경적인 요인들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인간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불완전하고 비합리적인 존재'라는 행동경제학의 기본적인 관점을 부정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일련의 심리학 실험들과 결과를 바탕으로 왜 '필연적으로' 부정행위가 발생하는지 파악한다. 

 또한 단지 '파악'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어떻게'하면 부정행위의 수준을 낮출 수 있을지,

사람들의 도덕적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을지 탐구하고 그에 대한 희망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현금으로 잔금을 처리하면 가끔 계산하시는 분의 실수로 거스름돈을 

더 많이 돌려받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당시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실수한

금액을 바로 돌려 드리게 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돌려드릴 것이다.

 하지만 당시 본인의 심리상태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게 된다.

 '만약 계산하는 직원이 자신을 상당히 불쾌하게 했고 불친절했다면'

 혹은 '요즘 금전적으로 쪼들리고 있는 상황인데 생각보다 큰 금액을 실수로 얻게 된다면'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결과는 많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절대적인 '죄악'으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떤 범위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부정행위를 한다.'

 저자가 했던 실험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당신과 생전 처음보는 사람둘이 퀴즈를 푸는데 

정답의 갯수에 따라 현금을 얻을 수가 있다. ( 채점은 본인이 하며 퀴즈지도 스스로 파기를 하게 

하여 실험자의 부정적인 행위가 의도적으로 강요된 상황 )

 * 첫번째 상황 : 자신이 맞춘 만큼 보상을 받는다.

 * 두번째 상황 : 자신과 상대방이 맞춘 개수를 합한 뒤 반으로 나눠 보상을 받는다.

 * 마지막 상황 : 자신이 맞춘 만큼 상대방이 보상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경우에 실험자들은 부정행위를 크게 하게 될까?

 개인적으로 의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 주변사람들을 바탕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개인차는 

조금있었지만 저자의 실험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를 그럴듯하게 꾸며대며 스스로를 합리

화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행동이 부정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실험을 통해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던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