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늑대의 키스 - HQ-946
캐롤 마리넬리 지음, 최정민 옮김 / 신영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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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쿨한지 보려고 로맨스 소설 읽는 건 아닙니다만!? 소설 속 두 사람이 어찌나 서로 쿨하려고 애를 쓰는지 그 쿨바람에 추워서 쥬글뻔 했음. 말인즉슨 서로 나름 냉정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게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쿨하려고 애쓰지만 열정을 이길 수 없는 과정이 이 소설에선 삭막한 느낌만 들고 별로 서로 얼마나 좋은지 못 느끼겠음. 그냥 과정에서 별로 인간적인 뭔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고 매우 기계적이고 다 삭막했음. 보통 이런 장르에선 작가 작품 한 편을 보면 다른 작품들 수준이나 분위기를 다 짐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작품들에 대해서도 별로 기대감은 들지 않는군요. 


그리고 번역 질이 낮은 건 항상 큰 배려심으로 감안하고자 하지만 주인공 이름부터 이상하면 확실히 더욱 더 감흥이 떨어집니다. 러시아식으로 성이 즈베레'브'가 아니라 '즈베레프'라고 발음이 되어야죠. 예외가 있을 수가 없음. 이름 '대닐'도 '다닐'이 아닐까 하는데, 영어로 적혔다고 대충 번역한 거 어쩌겠어요. 


아무튼 두 사람이 쿨하려고 애쓰는데 중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보면 둘이서 그닥 합리적으로 구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나 합리적이라고 자신하면 열정과 피임은 잘 구분해야죠. 하여간 책 속에 나오는 소재가 다들 따로 따로 놀고 있고 문장에도 전혀 특색이 없어서 이 책을 돈 주고 구입한 자신에 대해 책망하느라 자존감 지수가 낮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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