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끝내는 독학 러시아어 첫걸음 나혼자 끝내는 독학 첫걸음 시리즈
레나 지음 / 넥서스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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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러시아어 기초에 대한 책들이 시중에 꽤 많아졌지요. 

우선 이 책에 끌린 것은 본 광고 문구 - 16일 만에 러시아어 기초 과정 마스터! 라는 엄청난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서평을 적기 전에, 이 글을 적는 사람 본인에 대해 잠깐 적자면 

- 독학으로 이미 러시아어 알파벳과 발음법을 알고 있음. 필기체 인쇄체 모두 알고 있음  

- 격변화 본격으로 들어가기 이전 아주 기초적인 문법 지식 조금 있음. 

- 고로 간단한 짧은 문장(인삿말 같은 것)과, 여러 단어 또한 독학으로 익혀서 아는 게 좀 있음. 

- 심지어 기수 서수도 혼자 다 익혀서 기수는 1000 까지 외움 


.....인데 공부를 꾸준히 안해서 가물가물하게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까먹고 있어서 뭐 하나 확실한 게 없는 상태 

였습니다. 그러니까 초보 중에서도 좀 애매한 초보? 

집에 여러 러시아어 공부 책들이 있는데 혼자 하다가 던져 두기도 하고, 오랫동안 공부 안 하고 있으니까 까먹어서 기초 중의 기초인 철자까지 가물가물해지는 시점이었어요. 

이런 포맷의 독학 책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시 마음 잡고 공부할 겸해서 이벤트 신청해서 받게 되었습니다. 


여러 책을 가지고 있고, 독학으로 좀 익힌 것이 있고 그럼에도 계속 초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솔직하면서 좋은 리뷰를 적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혼자 생각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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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전체적으로 편집이 잘 되어 있고 심지어 안에 삽입된 일러스트들도 예쁘고 좋습니다. 
공부하고 싶어도 책 속 마음에 안 드는 일러스트 때문에 거슬려하는 수가 있는 예민한 타입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농담 아님) 


9가지 독학용 학습자료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 동영상 강의 ]
- 이 리뷰를 쓰는 시점에서 아직 다 올라오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알파비트를 설명하는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 이미 배워본 입장에서 다시 들어도 알찬 동영상이었습니다. 이에 이후의 동영상 강의에서도 양질의 내용을 기대하게 됩니다. 



QR코드를 읽어 접속하면 모바일로 이러한 페이지가 나오는데, 

MP3 한 번에 듣기는 이 페이지 내에서 바로 실행이 되고요, 

복습용 동영상과 단어 암기 동영상은 링크 연결로 유튜브로 넘어가서 볼 수 있습니다. 

QR코드로 각 화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모바일로 꾸려져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참 편하다고 생각해요. 

피시로 유튜브 바로 들어가서 보는 건 책 속에 있는 문장들과 단어 모두 한 번에 주우욱 들으면서 암기/정리하려고 할 때 편합니다만 개별적인 학습에는 책 속에서 추천하는 모바일 큐알코드 접속의 정석적인 길로 가는 게 낫습니다. 

https://www.nexusbook.com 에 PC 접속하여 회원가입 또는 회원가입없이 책 구매자 인증을 하고 동영상과 mp3파일을 다운받아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글자도 모르는 초보를 위해 필기체 연습장이 책 속에 붙어서 별책으로 있습니다. 본책보다는 작은 크기예요. 붙어 있기 때문에 잘라 쓰면 됨. 

대부분 독학 책들이 러시아어 알파벳들을 소개만 하고 넘어가는데, 필기체 연습장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이건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거나 외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어쨌거나 직접 써내려가며 익혀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필기체 익힘서로 책을 따로 돈 주고 사는데(저도 그렇게 사서 익혔습니다), 독학하면서 혹시나 '그깟 글자 익히는데에 돈을 써야 하다니?'하며 돈이 아까워서 대강 인터넷보며 익히면 안....되...려나....??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넷으로 필기체 서핑을 하고 시간이 술술 날아가는 거 고려하느니 그냥 이 책 사서 제공되는 연습장에 열나게 연습하는 게 낫습니다. 실제 경험으로. ㅋㅋㅋㅋ 







안은 이렇습니다. 글자 다 알아도 저는 끝까지 다시 다 적었어요. 성실해야죠 초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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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 알파비트 각 문자를 쓰는 순서를 표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알파비트 명칭과 발음 표기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사실 이건 본 책에 18-19쪽에 있으니까 '아예 없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필기체 연습장에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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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알파비트 필기체 익히기 책을 아예 따로 사서 적으며 공부해 본 입장에서는, 

그런 거 생판 모르던 사람이니 적는 내지 그리는(....) 순서가 표시되어 있고, 

내가 적는 단어를 한글로 적어줬고, 문장 또한 연습하며 - 책 한 권이니까 학습 시킬 양이 많지요- 필기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좀 더 심층적이라서, 그 책을 샀던 것이 결코 돈낭비가 아니고 그만한 가치와 결과가 있었습니다. 

아예 따로 산 필기체 학습서보다는 많이 간소한 편이지만 

본 연습장은 분명히 없는 것 보다 있는 게 훨~~~씬 낫기 때문에 이 책을 살만한 큰 이유중 하나라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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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본문으로 넘어가 볼까요. 

문제의 '16일만에 마스터하기'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정말로 솔직하게 말해서 16일간 수험생처럼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한, 문자도 전혀 모르던 사람이 16일만에 마스터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역세권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내 모든 것을 걸고 전력 질주해야 역세권이다 랑 좀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아무리 기초 수준이라고 해도 문자도 하나 모르고 있던 한 나라의 언어를 16일만에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러시아어 이전에 모든 외국어에 대해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문자도 모르고 있던 사람이 16일만에 문자 익히고 단어 문장 술술 읽으며 기본 격변화와 기수 서수 12달 요일 이런 걸 다 외운다? 음 그건 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에 꽤 뼈가 굵은 분이나 머리가 좋은 분이 아닌 한은 16일 내내 무척 '빡세게' 공부해야 합니다. 불가능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빡세게 공부해야 한다는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왜냐? 저는 정말로 독학으로 알파비트 외우고 발음 단어 문법 하나하나 해본 사람이니까 학습 속도와 한 번에 익힐 수 있는 정도를 아니까요. 

머리가 매우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 시간이 촉박한 건 아니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조금씩 독학했습니다만 기수 1000까지 외우는 데에도 산책하며 최소 이틀 이상 염불처럼 중얼거리고 숫자 공부하는 앱을 따로 다운 받아서 차 타고 어디 갈 때마다 혼자 그거 하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즉 본 책의 16일간의 일정에서 이러한 문법 사항도 있는데 그걸 마스터 = 16일 안에 암기한다는 것은 굉장히 열심히 열심히 공부해야 가능할거란 겁니다. 그건 러시아어 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의 외국어 학습에서도 마찬가지일테고요. 

그러니 16일간 이 책을 사서 공부할 당신의 계획이 어떻든간에 대충 공부하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와 16일간 '마스터'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너무 엄격한가? 하지만 사실입니다. 


물론 제 경우에는 열심히 하면 16일만에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좋단 게 아니라 뭔가 잔뜩 외워야 할 단어나 문법 덩어리에 대해 이미 예전에 익혀둔 게 있기 때문에, 가물가물한 시점이라도 이 책으로 다시 공부하면서 다시 살릴 수 있을테니 16일만에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제가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는 리뷰 초반에 적어놨을테니 가늠할 수 있겠죠. ㅋㅋ 
참고로 저는 이 책의 반 이상까지는 대강 아는데 남은 반은 저도 열심히 익혀야 하는 입장. 

개인 일정 때문에 매일매일 공부는 아니고 띄엄띄엄 띄워 공부했지만, 열심히 해서 한 80%까지 완료한 후에 리뷰합니다. 

아직 강의 동영상이 다 올라오지 않아서 좀 늦춰가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6일'만에' 마스터 가능하다가 좀 과장일망정 완전 엉터리는 또 아닙니다. 이 점 또한 명확히 해둡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 과당 익히게 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하루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방대하지도, 너무 짧지도 않게 그리고 어느 것을 먼저 아는 게 좋은지 배분이 잘 되어 있는 책입니다. 

다른 독학 책들과 비교해도 중간에 지루해서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혹은 책 한 권 샀는데 별로 남는 거 없는 정도가 아닙니다. 

하루 익혀 그 다음 (여유로운 일정이라면) 2-3일동안 복습을 하며 지낼 수 있죠. 
오늘 한 과 하고 내일 바로 새로 한 과로 넘어가긴 버거울지 모르지만, 한 과를 여러가지 제공되는 자료(동영상/mp3/단어장 등)와 함께 파악하는 데에는 하루에 충분히 볼 수 있는 양이 맞습니다. 

또한 본인이 학습한 이전 과에 대해 충분히 복습 또는 암기를 다 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과로 나아갈 수록 학습 속도가 빨라져서 조금씩 시간 단축을 할 수 있고요. 그런 점에서 16과  = 16일에 마스터 가능이 과장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각 과가 담은 내용이 하루에 학습하기 지나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정말 발음과 문법 기초에 대해 균형감있게 학습량 배분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공부하고싶은 초보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책입니다. 

본책과 함께 제공되는 학습 자료들도 체계가 잘 잡혀 있어서 도움을 줍니다. 


이 정도 정보면 이 책을 사고 싶은 사람들이 구입 전에 어느 정도일지 감을 잡는 데엔 나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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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1과 -5과 까지는 책 속의 문장에 한글로 발음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학습자들 중에 '한글로 발음 다 표기되어 있는 책은 안 산다'는 취향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텐데 

이 책은 6과부터는 '너 이제 알만큼 알지'모드로 한글 발음 표기 안 해줍니다. ㅋㅋㅋ 참고하세요. 

사실 제대로 공부하면 그 쯤이 한글 안 봐도 발음할 수 있는 정도가 딱 됩니다.  

그리고 책에 있는 모든 단어에 강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D 

 문법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서라는 게 독학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다보면 '난 누구 지금 여긴 어디'싶은 시점 - 무엇을 위해 이 문법이 등장하여 외워야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 게 좀 불친절한 편집이 된 책들도 있고, 너무 간단하게 표 하나 던져두고 끝인 책들도 있어서 학습 의욕을 사그라들게 만드는 때도 있는데 

이 책은 배우는 문장들이나 문법들이 서로 연결이 잘 되어 있고 설명도 딱 필요한 정도로 이해가 잘 가도록 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또 하나의 별책 부록으로 조그만 단어장이 있습니다. 





16과까지 딱히 어려운(?) 단어 없이 필수로 알아야 할 단어들이 다 모인 것 같아요. 

유튜브 업로드된 단어 암기 동영상도 학습하기 알맞은 속도와 심플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철자에 아직 덜 익숙할 때 이러한 동영상으로 눈으로 보고, 원어민 발음을 듣고, 본인이 직접 발음 따라하며 익히기에 매우 좋습니다. 

리뷰 윗부분에 적어놓았듯이 모바일 접속 뿐 아니라 https://www.nexusbook.com 에 PC 접속하여 회원가입 또는 회원가입없이 책 구매자 인증을 하고 동영상과 mp3파일을 다운받아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어장 앞부분의 본문 수록 단어들은 모바일의 mp3로 바로 학습할 수 있는데요, 뒷부분의 그림 단어들은 적어도 리뷰를 쓰는 시점의 현재엔 pc로 넥서스북닷컴에 접속해서 mp3를 다운 받아야 그림 단어들을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며 학습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참고하세요. 



그냥 틀어놓고 귀로만 들으며 딴 거 하면 학습에 도움 안 되고(.....), 정석대로 동영상으로 보이는 단어에 집중하며 학습하세열. 

연습장에 적어가며 외우기도 좋지만 유튜브 업로드된 본 교육영상과 병행하면 100번 적어 겨우 외울거 50번 적고 더 빠르게 외울 수 있습니다. 


단어장의 반은 아래 사진과 같은 본문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반은 '가족에 관한 단어들' '몸' '나라이름' '동물' 등 각 주제별 단어 모음이 일러스트와 함께 나와 있습니다. 한글로 발음 표기는 없습니다. 

이 작은 단어장에 나온 모든 단어들만 다 외워도 확실히 극초보 수준에서 탈출하는 정도가 됩니다. 




본책 뒤에는 핵심 문법 요점 노트 - 라고 해서, 흔히 표로 구성되어 마구 외우기(....) 또는 명확히 파악해둬야 할 문법사항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각 과의 사이에는 '문화 엿보기'라고 러시아의 재미있는+흥미로운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작은 코너가 있는데, 이것도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훨씬 더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ㅋㅋ 그야말로 현지인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정보들인 것 같아요.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이 책을 구입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리뷰이길 바랍니다. 제 기준에선 구입 추천하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초보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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