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

2012년 한중일 삼국의 체제의 기원은 어디에 있을까. 

왜 북한은 여전히 반미 프레임에 갇혀 있고..

왜 일본은 여전히 제국주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왜 중국은 인민의 쟁명을 두려워하는가. 

 

세권의 책은 이에 대해 답한다.

존다우어의 <패배를 껴안고>는 1945년 패전직후 맥아더의 점령정책을.. 

첸리첸의 <망각을 거부하라> 1957년 반우파투쟁을..    

한성훈의 <전쟁과 인민>은 1950년 한국전쟁을..

그 원인으로 든다.

 

일본. '대동아전쟁'의 최고 책임자는 천왕이었다.

그러나 그는 전쟁후 살아남는다. 온전히 미소 세력경쟁의 덕택이었으리.

일본의 전쟁책임은 유예되고.. 일본인 스스로는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게 된다.

그들의 전쟁으로 죽어간 수천만명의 동아시아인들은 망각되면서.

 

중국. 마오는 모든것(물론 권력까지)을 비판하라며 쌍백운동을 부추긴다.

그러나 한달 후 말을 바꿔 쌍백운동 참가자들을 우파로 몰며 탄압한다.

사회주의 민주를, 공산당의 진정성을 믿었던 비판세력은 마오에게 배신당했다.

중국공산당의 '무오류성'은 바로 이 반우파투쟁을 통해 신성화된다. 지금까지.

 

북한. 김일성 정권은 한국전쟁이 살렸다. .

전쟁에 승리해 산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너무나 많은 인민들이 죽었기 때문이다.

미군에 의한 인민살상은 북한정권의 온전히 정치적 자산이 되었다.

반미프레임은 전략적으로 수립되고 이용되었다. 역시 지금까지.

 

푸코는 권력을 군주권력, 규율권력, 그리고 조절권력으로 나눈다.

군주권력은 생사를 박탈하는 권력이고,

규율권력은 개개 신체에 작동해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권력이며,

조절권력은 자유롭게 나두는 권력이다. 방목이다. 물론 울타리를 뛰어넘는 양들은 징벌당한다.

이 세가지 권력은 상호배타적이 아니라 항상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이런게 맞다면 2012년 일본은 조절권력이 강하며..

중국과 북한은 군주권력과 규율권력이 강하다.

이런 권력양태는 미국에 의해(일본), 반우파투쟁(중국), 한국전쟁(북한)에서 잉태되었다.

평화로운 동북아질서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들 역사적 기원들의 '민주적' 해체로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권력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말이다.

필요한 것은 역시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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