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런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 '좋은' 집안 태어나 호의호식하다 '변절'한 사람들. 그들은 보통 이런 질문을 하면서 돌아선다. "도대체 뭐지?" 주입된 문제의식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낀 문제의식들. "그래 나는 도대체 뭐지?"  좌파란게 있다면 이런 류의 사람이 진짜 좌파아닐까. 의식이 존재를 결정하는. 맑스 아저씨한테 미안하다. 

최근에야 톨스토이를 읽는다. 한단어로 그를 정리할 수 있을까. 그래 이렇게 대답하련다. "종교적 자유주의자" 그에게 있어 자유는 육체적 투쟁이 아니라 정신적 투쟁에 의해 쟁취되어야 할 것이다. 물질적 폭력을 통한 자유는 또다른 폭력을 부른다. 그렇다고 폭력에 복종하라는 건 아니다. 단지 폭력을 '감내'하라는 것!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쪽도 내밀라"  왜 예수는 이런말을 했을까. 에너지보존의 법칙, 질량보존의 법칙이다. 폭력을 폭력으로 대항하면 나에게는 승리일 수 있지만 우주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무질서도의 증가일 뿐이다. 에어컨을 틀면 우리집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이 지구가 더워지는 이치와 똑같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온갖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 사회. 상호협력이 아니라 상호배반을 부추기는 사회. 파레토최적이 아니라 내쉬균형을 추구토록 하는 사회. 역시 인간을 욕해선 안된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구조의 문제일뿐. 누가 그런 사회를 만드는가? 역시 '권력'이다. 좋은 권력 따윈 없다. 권력의 숙주들.. 이젠 자각할때도 되지 않았을까.  

"사상은, 자신의 지능에 의해 얻어졌거나 조금이라도 이미 마음속에 일어난 의문에 대해 답하는 경우에 비로소 인생을 움직인다. 이와 반대로 머리와 기억력만으로 받아들여진 남의 사상은,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거기에 반하는 행위와 태연하게 공존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p.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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