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최재천 지음 / 궁리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밌고 읽기쉬운 책이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인간과 동물은 다르다고. 정말 다른가? 동물도 정치를 한다. 동물도 의례를 한다. 동물도 축적을 하며, 협력을 하며, 동물도 남을 도우며, 동물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인간이 도대체 다른게 무얼까? 

"우리는 왜 태어났는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등의 물음들을 던지며 살아갑니다. 만약 동물과 인간을 구분할 수 있다면 이런 고민이 거의 유일한 잣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p. 362. 

근데 동물들도 그런 고민을 하며 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에게 그들만의 철학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인간의 기준에서 하잘것 없겠지만. 외계의 초고도 지적 생명체가 있다면 그들도 지구인들의 오만가지 철학적 사고를 딱 그런 수준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생물학은 생명에 대한 인류학이다. 사회과학을 하는 이들이 그 기초적 내용들은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거기서 끝나면 안될테다. 생물학은 자연이 단지 '그렇다!'라는 것만 알려줄 뿐이다. 그것이 가치적으로 옳고 그르냐의 문제는 생물학이 결코 말해줄 수 없다. 그건 사회과학의 대상일테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