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와 사회적 실천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77
존 듀이 지음, 김진희 옮김 / 책세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부르조아들이 공장을 짓고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생산관계를 궤멸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 토지에 묶여 있던 농노들을 노동자로 만들기. 

역시 강압적으로 농노들을 빼올 순 없었다. 뭔가 그럴듯한 게 필요했다. 그리고 발견한 그 설레발. "자유주의!" 그들에게 자유가 있단다. 그래서 봉건관계를 박차고 나오란다. 어디로?  공장으로.

자유주의가 부르조아의 정치이데올로기가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따라서 경제적 자유에 대한 냉혹한 자기비판이다. 정치영역에서의 무한대의 자유, 경제영역에서의 비판적 자유. 이게 자유주의가 자유주의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존 듀이를 읽으며 여러번 맞장구를 친다. 

"자유주의의 교리들이 영원한 진리로 확립되는 순간 그것은 진전된 사회 변화를 반대하는 기득권의 도구와 빈말의 제전이 되었으며 그렇지 않으면 새로 등장한 힘에 의해 분쇄되었다. 그러나 자유, 개별성, 그리고 해방된 지성의 이념은 지속적 가치를 지니는데, 여태껏 그 가치가 지금보다 더 절실한 적은 없었다. 이 가치들을 지적, 실천적으로 현재의 필요와 시행에 적합한 방식으로 천명하는 것이 자유주의가 할 일이다." p. 63. 

"경제력에 대한 조직적 사회 통제가 자유주의의 역사적 경로 밖에 있다고 하는 관념은 사회와 개인을 대치시키는 초기 자유주의단계의 잔재가 여전히 자유주의를 방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p.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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