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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파괴
리처드 포스터 외 지음, 정성묵 옮김, 맥킨지 서울사무소 감수 / 21세기북스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지도자상과 혁명이 완수된 후에 새로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상은 다르다.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책 <창조적 파괴>가 주장하는 것은 시장이 요구하는 패러다임은 아주 빠른 속도로 예측불가능할 정도로 변화무쌍하니 이같은 시장의 규모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요구에 대다수의 기업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였고, 결과는 물론 그들 기업의 도태로 증명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벤처기업으로 출발하여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 나가는가 싶은데 시장은 여전히 창업시기의 열정으로 조직을 불연속성에 두라고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런 불연속성에 익숙치 않다. 조직은 모험보다는 관리에 익숙하며 자기개혁보다는 자기보호에 적극적이다.
이정도쯤되면 매일매일을 그 기업의 새로운 창업기념일로 간주하고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어느 정도의 기업이 이런 요구에 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나라같이 조직문화가 독특하고 보수적인 곳은 더 큰 위협에 처해있는지 않은가 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가 맞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