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트 - 전12권 (반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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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2권....책을 읽기로 결심하면서도 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권을 드는 그 순간 나는 아리랑이 풀어놓는 그 역사의 현장으로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갔고...12권을 손에서 놓으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님이 글을 조금만 더 길게 써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리랑은 두말이 필요없는 소설이다....아리랑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노래이듯 아리랑과 태백산맥은 일제치하의 역사를 바탕으로 서있는 현재 우리 모두가 읽어봐야 할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학교 때는 흘러가듯 읽으면서 그 충격에 한참을 허우적 거렸지만 몇년이 지나 지금 다시금 이 책을 읽으면서는 우리가 해야될 일, 아니 벌써 했었어야 하지만 하지 못했던, 그래서 앞으로라도 꼭 이루어야 할 일들이 선명히 다가왔다. 친일파와 그들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행적들의 청산, 수시로 일본이 들고나와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독도 문제와, 그와는 반대로 그들이 기를쓰고 덮어두려는 정신대문제, 그리고 중국의 세력이 커지면서 요즘 불거져 나온 만주와 그 일대의 고구려, 발해 역사의 재정립 등이 그것이다. 그 어느것하나 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그 중에서도 특히 세월이라는 강에 무심히 흘러가버리고 있는 친일파문제와 정신대 문제는 이제는 모두가 나서서 조속히 해결해야 될 문제일것이다.

아리랑은 이렇듯 역사 속 민중의 삶을 조명하면서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해야될 지를 제시해주는 소설이다. 단순한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끝에 현재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는 아리랑을 내 생애 최고의 책이라고 말함에 있어 아무런 주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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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 2집 Myself [재발매]
신해철 노래 / 대영에이브이 /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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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궤도 이후 신해철이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이다. 대학가요제에서의 입상곡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비롯해 재즈까페, 나에게 쓰는 편지,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 좋은 노래가 많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개인적으로 신해철의 음악은 넥스트 결성 전인 신해철 1집, 2집 그리고 무한궤도의 음악을 가장 좋아하기에 3장의 앨범 중 마지막 2집 앨범을 이번에 구입하게 되었다. 이후의 음악은 잘 듣지 않아서 모르지만 이 세장의 앨범에는 젊은 음악인들의 순수성과 열정이 많이 묻어있다. 특히 지금은 음악 색깔이 많이 다르지만 당시 함께 활동했던 정석원, 윤종신의 이름을 앨범자킷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myself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아마 음악적 변화를 하기전 자기 스스로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담겨 있는 앨범이기에 신해철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소장할 가치가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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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 7집 - Single Note
조규찬 노래 / IO Music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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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이란 가수를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지....그것조차도 뚜렷하지 않다. 그저 항상 조규찬이란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가끔씩 그가 내놓은 아름다운 곡들 하나하나가 가끔씩 마음에 와닿았다. 잠깐 타오르다 꺼져버리는 수많은 가수들 속에서 진정한 음악인이라는 명성(?)을 얻기까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만들어 왔다.

이번 앨범은 그의 그러한 음악인생에 하나의 종지부를 찍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앨범을 들으면서 한곡 한곡을 음미할 수 있었던 건 그와 또 그의 음악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때로는 시처럼, 때로는 수필처럼 다가오는 그의 가사를 찬찬히 읽어보는 것도 꽤 괜찮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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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스파이스 5집 - Espresso
델리 스파이스 (Deli Spice) 노래 / 드림비트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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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스파이스의 음반을 산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머리속에서는 항상 델리스파이스와 같은 음악인들을 인정해오곤 했지만 인기를 위해 찍어내듯 만들어 내는 음악들에 내 귀가 너무 오래 젖어 있던 탓이다.

처음 이 앨범을 사게 된 것이 '고백'이란 노래 하나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앨범을 들으면서 1번부터 12번트랙에 담겨진 노래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가사를 음미하면서 나도 모르게 델리스파이스의 팬이 되버렸다.

뛰어난 작곡가의 아름다운 곡들도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는 소중하지만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자신의 노래로 담아 불러주는 이런 음악인, 음악밴드가 점점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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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O.S.T.
Various Artist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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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OST는 특징상 일반 앨범과 달리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구매를 하게 된다. 그런 OST의 목적을 '클래식OST'는 잘 살리고 있다. 물론 약간 반복되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그조차 무조건적인 반복이 아니라 조금씩 그 느낌을 달리하고 있기에 한동안 그 영화에 푹 빠져 살았던 나로서는 매우 만족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앨범재킷이 영화의 많은 장면들이나 음악에 대한 설명을 답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비단 이 앨범만에 국한된 지적은 아니지만 영화의 장면을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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