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트 - 전12권 (반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2권....책을 읽기로 결심하면서도 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권을 드는 그 순간 나는 아리랑이 풀어놓는 그 역사의 현장으로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갔고...12권을 손에서 놓으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님이 글을 조금만 더 길게 써 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리랑은 두말이 필요없는 소설이다....아리랑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노래이듯 아리랑과 태백산맥은 일제치하의 역사를 바탕으로 서있는 현재 우리 모두가 읽어봐야 할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학교 때는 흘러가듯 읽으면서 그 충격에 한참을 허우적 거렸지만 몇년이 지나 지금 다시금 이 책을 읽으면서는 우리가 해야될 일, 아니 벌써 했었어야 하지만 하지 못했던, 그래서 앞으로라도 꼭 이루어야 할 일들이 선명히 다가왔다. 친일파와 그들이 만들어낸 여러가지 행적들의 청산, 수시로 일본이 들고나와 우리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독도 문제와, 그와는 반대로 그들이 기를쓰고 덮어두려는 정신대문제, 그리고 중국의 세력이 커지면서 요즘 불거져 나온 만주와 그 일대의 고구려, 발해 역사의 재정립 등이 그것이다. 그 어느것하나 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나 그 중에서도 특히 세월이라는 강에 무심히 흘러가버리고 있는 친일파문제와 정신대 문제는 이제는 모두가 나서서 조속히 해결해야 될 문제일것이다.

아리랑은 이렇듯 역사 속 민중의 삶을 조명하면서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해야될 지를 제시해주는 소설이다. 단순한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끝에 현재 삶의 지표를 제시해주는 아리랑을 내 생애 최고의 책이라고 말함에 있어 아무런 주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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