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 크기만 한 우리의 조그만 왕국에서 만물의 중심에 홀로 군림하는 그 자유, 승리하고 성취하고 과시하는 행위가 주류를 이루는 위대한 바깥세상에서는 별로 언급되지 않는 자유야말로 가장 귀중한 자유랍니다. 옳소!
우리 같은 사람들의 운명은, 사라진 부모의 그림자를 오랜 세월 동안 뒤쫓으면서 고아로서 세상과 대면하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그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그 임무를 완수하려는 것 외에 달리 길이 없다. 그러기 전까지는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