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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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부장제는 사랑의 반의어라는 벨 훅스의 말을 자주 생각한다. 가부장제에 복종하면 복종할수록 사람은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힘을 잃게 된다. 가부장제의 권위의식,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지 않는 사고, 여성의 생각과 자유를 앗아가고자 하는 시도들은 결국 누구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가부장제는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심장을 딱딱한 돌덩이로 만드는 독 같다. 사랑을 잃은 인간은 어떻게 되나. 살아 있으되 죽은 인간, 아름답지 못한 존재가 되겠지.
나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
여성주의가 남녀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고 사랑을 반대하는 이데올로기라는 생각은 틀렸다. 나는 여성주의야말로 사랑을 향한 투쟁이며, 사랑을 죽이는 가부장제의 해독제라고 생각한다. 한쪽의 일방적인 굴종을 요구하고 오만 가지 방법으로 인간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방식으로는 어떤 인간도 해방될 수 없다. 다른 인간에게 굴종을 요구하는 인간마저도 말이다. 며느리라는 이유로, 아내라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딸이라는 이유로 받아 마땅한 고통은 없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괴롭힘 당할 이유 같은 건 없다.
서로에게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스스로 해방될 수 있는 사랑. 그런 사랑이 가능한 세상을 꿈꾼다. 흘릴 필요가 없는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
- 최은영 작가노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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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색들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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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에 대해 독서에 대해 얘기한 부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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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삶 2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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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락을 읽고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정말 좋았다. 번역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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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락
하 진 지음, 왕은철 옮김 / 시공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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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없이 깔끔한 문장.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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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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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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