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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씨디 모음


4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연진 1집 - Me & My Burt
연진 노래 / Beatball(비트볼뮤직) / 2006년 6월
14,500원 → 11,900원(18%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6년 05월 29일에 저장

몽니 1집 - One Day, Light
몽니 (Monni) 노래 / 엔티움 (구 만월당) / 2005년 12월
13,000원 → 11,000원(15%할인) / 마일리지 110원(1% 적립)
2006년 05월 29일에 저장
품절
피들밤비 - 밤비록스
피들밤비 노래 / Beatball(비트볼뮤직) / 2005년 12월
14,700원 → 11,900원(19%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6년 05월 29일에 저장

Cracker : Cartoon Soundtrack
Various Artists 노래 / 파스텔뮤직 / 2006년 3월
14,500원 → 11,800원(19%할인) / 마일리지 120원(1% 적립)
2006년 03월 30일에 저장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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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하는 공부 - 강유원 잡문집
강유원 지음 / 여름언덕 / 2005년 7월
품절


마야 인들이 마야력을 보존하고 있는 것은 전통문화 수호의지가 강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없으면 당장의 삶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즉 생활 속의 필요에서 나온 것일 뿐이다. 한 개인이라면 모를까 어떤 집단 전체가 그런 눈에 보이지 않는 '의지'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사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81-82쪽

사람들은 흔히 문화가 대단한 정신적 활동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로지 정신적인 것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문화는 있을 수 없다. 소위 몇몇 '문화인'들은 그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몸으로써 그들 스스로 먹을 것을 만들어내지 않고 이미 자신의 생계를 해결해내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밥통과 관계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아트'이지 문화가 아니다. 어떤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인정할 뿐만 아니라 무의식중에 그들의 몸에 배어서 문화라고 부를 수도 없는 것이 아니면 문화가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새삼스럽게 문화라고 불리는 것은 문화가 아닌 것이다. -82쪽

우리의 일상을 파고 들어와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자본주의 기업에 의한 전체주의는 말 그대로 '일상적 형태의 전체주의'이다. 정치적 형태의 전체주의가 농약이라면 일상적 형태의 전체주의는 생물학적 오염과 같다. 따라서 이것은 앞으로 우리를 얼마나 노예화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기업에 취직하여 자신도 모르게 기업의 전체주의 지배를 돕고 있으나, 그것이 결국에는 우리의 목숨을 겨누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뻔히 알면서도 어쩌질 못한다. 이것이 바로 '일상적 파시즘'의 본질적 내용이요, 그것을 우리는 '패스트푸드 전체주의'라 할 수 있겠다. -115쪽

끝으로 한국의 일상적 파시즘론자에게 두 마디. 첫 마디, 뭘 분석하려면 경제적 바탕 위에서 하도록. 두 마디, 남들 욕하지 말고 자기부터 파시즘적 작태를 저지르지 말도록. -116쪽

창조적인 인간이냐 아니냐는 특정한 지식이나 재주를 가지는 데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태도나 정신적인 자세이므로 주입할 수 없고 몸에 저절로 익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국에서 창조적인 인간을 만들어내려면 한국 사회의 모든 집단들, 즉 가족, 학교, 회사 등에 개인의 개성과 창의력이 생겨나고 발전될 수 있는 멘탈리티가 있어야 한다. 멘탈리티는 정신적인 것을 주입한다고 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의 형성을 가능케 하는 육체적인 조건들이 충족되어야만 생겨난다. 인간은 이상한 존재여서 그의 정신적인 것들 역시 육체적인 것의 반복적 습득에 의해 생겨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120쪽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명령이 없다면 살아갈 수 없는 소시민이 어떻게 해서 유태인 학살계획을 담담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었는지를, 그리하여 아무 생각 없는 평범함banality이 바로 현대인의 악의 원천임을, 즉 악의 평범성을 증언해주고 있다.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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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 사람아!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다섯수레 / 2011년 4월
구판절판


혁명의 격정만을 이야기하고 혁명의 서정을 말하지 않는 것은 편향 -저우언라이-7쪽

생활이 계속 필요를 낳고, 물질의 필요가 조금씩 내 정신을 빼앗아, 마지막에는 정신을 대신해 버렸어. 욕망에는 제한이 없어. 그 하나하나가 분발의 목표가 되어 다른 것 따위는 생각할 틈도 없지. 철학은 철학자에게 맡기고, 정치는 정치가에 맡겨 버렸어. -205쪽

국가를 다스리는 데 우민 정책은 안 됩니다. 어린이 교육 역시 우동(愚童) 정책은 안 되지요. 선생님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한 장의 백지처럼 희었습니다만 그 결과는 어떻습니까. 어떤 색으로나 간단히 물들고 말았죠. -227쪽

그녀의 생각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왜 불안한가. 사상의 혼란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사상 역시 사회와 마찬가지로 일치일란(一治一亂), 대치대란(大治大亂)의 반복인 것이다. 사회적 동란이 지나간 다음에 사상적 동요와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33쪽

너는 맹목적인 것과 확고하다는 것을 혼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의와 신념이 절대로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너와 나는 도대체 어디에서 신념을 얻었던가. 교실에서, 책에서이다. 우리들은 아무런 노력도 없이 '공산주의의 전사(戰士)'가 되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기의 사상을 확립하기 위해서 반세기 동안이나 분투했었다. 그들은 인류의 전체 문명사와 전체 유럽의 자본주의 발달사를 연구했고, 모든 진보적 정신 유산을 비판적으로 섭취했으며 또 구미의 노동자 계급의 투쟁에도 실천적으로 참가했었다. 사상은 원래 손쉽게 확립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쉽게 확립된 사상은 확고한 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법을 익히든지, 사상을 단지 하나의 배지로 삼아 옷깃에 달아 두든지 하지 않는 한. -236-237쪽

사회 생활이, 우리들이 지니고 태어난 천성에 끊임없이 제약과 개조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정상적이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 제약과 개조는 합리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의 자각적 요구와 행동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강제는 사람에게 억압을 느끼게 할 뿐이고 자기의 진심을 감추게 함으로써 드디어는 허위로 떨어지게 만든다. -241쪽

하늘에 이리저리 뻗은 고목의 가지는 무질서하다고 그대는 싫어하고, 천백 번 굽돌아 아득한 계곡 길은 너무 멀어서 나는 싫네. 본성은 서로 다를 바 없는데 습관은 서로가 판이하도다. -245쪽

웃으면서 어제와 헤어진다는 것은 무대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울면서 어제와 헤어지고 싶다. -4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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