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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 ㅣ 원앤원북스 고전시리즈 - 원앤원클래식 1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최성욱 옮김 / 원앤원북스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나 자신이 말빨이 좀 딸리는 지라....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나의 말이 옳은데도 말의 논리성이나 상대의 말빨에 밀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왜 그럴까? 나중에 그 대화 내용을 떠올려보고 내가 왜 그렇게 반격하지 말고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곤 했다.
이 책은 나에게 상대방의 공격에 대처하는 법과 상대를 몰아치는 법, 위기에서 탈출하는 법등을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실전에선 순간순간의 센스가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무작정, 다른사람의 주장에 딴지를 걸고 맞붙었지만....
내가 그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맞붙은지라, 상대의 논리앞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는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무작정 딴지걸기는 이 책에서 배운 얍삽한 기술로도 되지 않는다.
토론의 상대가 만만하거나 나보다 덜 아는 넘일 경우에는 쉽게 무너뜨릴 수 있지만, 나보다 많이 알 경우에는 조금 많이 힘들다는걸 느꼈다.
이 책을 읽으므로써 난 인간 내면의 사악한 본성에 대해 느낄 수도 있었다.
무조건 억지쓰기, 자신의 주장이 틀린것을 알지만 알량한 자존심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등 인간은 어떤것에서든 이기고 싶어한다는 것.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지적허영심과 토론에서 무조건 이기기 위한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이 법칙들을 알고 있으므로 해서 상대방에게 얍삽한 기술에 당하지 않는 법을 알려주려고 한다.
이런 종류의 책 정말 재밌다...
오로지 이기는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진실과 거짓은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