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누나들은 그날의 내 행동을 오래도록 비난했고 내 철없던 시절의 우스개 이야기로 삼았다. 나는 변명하지 않았는데 그녀들이 내 속마음을 모른다는 게 통쾌할 정도였다. 그리고 합격 발표하던 날 아버지의 기쁜 얼굴 위로 흐르던 눈물이며 그의 눈빛과 표정에 지친 가장의 기색이 떠오르던 일도 절대로 가족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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