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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안 돼요 - 엄마 아빠 1학년 때 ㅣ 이금이 저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서지현 그림 / 밤티 / 2022년 4월
평점 :
국민학교 1학년인 정아는
다신 학교 앞에서 동물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는
햄스터를 또 사왔다.
일기도 밀리지 않고 매일 쓰면 되는데
몰아서 쓰다가 내일, 모레 일기까지 써버리게 된다.
같은 반인 민호는
친구가 배가 아프다고 하니까 119를 불렀다.
그리고 엄마의 아끼는 가방을
사랑하는 선생님께 갖다드린다.
8살, 1학년 친구들이라면
'하면 안 되는걸 알면서 하게 되는 행동'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부러 어른들을 골탕먹이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다.
자신도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때 다그칠 필요없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꼭 너희 엄마 아빠의 1학년 때를 물어보렴."
앞서 리뷰를 썼던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의 짝꿍책인
<내 마음대로 안돼요>는
'은채'의 엄마 아빠인 정아와 민호의 1학년때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는 <내 마음대로 안돼요> 먼저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고 그 다음 짝꿍책을 읽고나서
"오잉?!"했다.
'앞에 나왔던 정아랑 민호가 은채 아빠야?!' 하면서
혼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더 신나게 킥킥대며 읽었다.
은채가 겪는 1학년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우리 아이들도 느끼고 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엄마 아빠가 이야기를 해주면서
'나도 알아. 너의 마음을.'이라고 공감해줄 수 있다.
그냥 아이의 학교 이야기를 듣고
이래이래 말로 해줄 수 있지만
동화책을 매개로 하여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는 더 깊게 이해할 것이고, 감동을 받는다.
여러분의 엄마, 아빠도
이처럼 말썽도 부리고, 실수도 하고,
또 많은 꿈을 꾸었던 1학년이었답니다.
<내 마음대로 안돼요>, 이금이, 63쪽
엄마 아빠도 다 너희와 같은 시기를 보냈다는 말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안도감이 느껴진다.
'아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이에게 힘이 된다.
그 힘으로 아이는 다시 씩씩하게 등교길에 오른다.
모두가 그럴 수 있다고,
그런 시기가 있다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좋은 짝꿍책이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