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 짜증나서, 우울해서, 맛있어서! 오늘도 많이 먹은 당신에게!
이유주 지음 / 북테이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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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이어트는 '이것'부터 시작이다."

출산 후 불어난 몸을 보며 한숨을 쉬다가 재작년 여름.

큰 마음 먹고 온라인 PT를 3개월간 받았다. 목표 몸무게는 한 달만에 달성했고, 체력도 많이 늘려놨다. 하지만 약속한 3개월이 지나고 슬금슬금 원상태로 돌아오고 말았다.

일단, 나의 요요현상 원인은 "술"이다. 맥주를 너~무 좋아해서 문제 ㅋㅋㅋ

그리고 다시 살을 빼야겠다고 다짐한 건 "자꾸 아프다"는 이유에서였다. 병원을 아무리 많이 다녀도 원인이 없다고 한다. 이상도 없다. 그런데 나는 자꾸 아프고 몸이 힘들다.

결혼 전까지 마른 몸으로 살다가 갑자기 불어난 살에 내가 휘둘리며 걷는 기분을 느꼈다. 몸이 너무너무 힘들게 느껴졌고, 결국 살을 빼고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런 저런 방법을 찾던 중, 혹시 내가 다이어트를 실패했던 건 '기분'이 아닐까 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는 순환기분장애와 다이어트 강박,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악순환을 10년간 반복하다가 벗어난 의사가 알려주는 다이어트의 행동전략을 담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운동법"을 설명한다거나 "극단적인 식단을 제시" 하지 않는다.

'기분, 감정이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나의 마음을 먼저 다독여주자'라는 이야기는 가장 바탕에 깔고 간다. 그러면서 너무 많이 운동하는 것도, 굶는 것도, 야채만 먹는 식단도 추천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 책을 덮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만 제시한다.


현명하고,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신뢰를 쌓아간다. 그럼 읽는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마인드셋'이 된다. '아, 이정도만 해도 되는구나. 중요한건 따로 있구나!'하면서 말이다.

내가 많은 다이어트를 해본건 아니지만,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먹고 싶은 걸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 꾸준하게 운동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조건 참으라고 하지 않는다. 현명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건 정말 별 다섯개⭐)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니 다이어트에 대한 반색이 사그라들었고, '그럼 해볼까?'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필요한 만큼만 영양분을 섭취하고 식사를 끝내는 기술이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125쪽

와, 여기서 뼈 맞았다. 진짜 내가 가장 못했던 부분!!! '식사를 끝내는 기술'이다.

내가 식탐이 많은 편이지만, 잘 조절해서 먹어왔다. 그래서 임신전까지는 잘 유지가 됐던 것 같은데 아이를 낳고 힘이 드니까 자꾸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마구 먹어댔다. 부족한 열량을 채운다는 듯이 살을 차곡차곡 채워온 것이다.

아이가 남긴 음식을 보면 아까워서 다 비우기 시작했다. 내 밥을 먹고, 아이 밥까지 먹으면 당연히 필요 이상의 식사를 하게 된다. 아이가 남긴 것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결국 간식에 손을 댔다.

그 외에도 짜증나서, 우울해서, 기분 좋으니까 마구마구 먹어대기도 했다. 먹기 위해 이유를 갖다 붙인 것도 있었다. 나의 기분이 식욕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는데, 이번에 끊을 수 있게 되었다.

'식사를 끝내는 기술'을 기르자!


음식은 내가 먹고 싶으면 먹고, 먹기 싫으면 안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음식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살을 빼기 위해서는 음식과 식욕을 대하는 나의 감정과 태도부터 달라져야한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91쪽

나의 삶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뇌에서 불러 일으키는 식욕이 나를 지배하게 할 수는 없다. 나의 마인드셋부터 제대로 잡아야 살을 뺄 수 있다는 이 말이 너무 와닿는다.

결국 나의 감정과 태도가 나의 다이어트 성공여부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다니! 내 삶에 나의 감정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걸까.

요즘 어떤 책을 읽어도 나의 감정과 태도를 바르게 하고, 주도권을 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내가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것도 다 기본이 바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먹는 음식이 달라지면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달라지고 기분과 식욕도 달라진다. 올바른 음식을 먹는 것을 시작으로 내 기분과 식욕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

<기분이 식욕이 되지 않게> 5쪽

나는 '탄수화물'을 진짜진짜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빵, 떡, 밥류를 좋아하니.. 뭐... 말 다했지. 나는 아마 탄수화물 중독상태일 것이다. 이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이 책에 너무 상세하게 나와있다.

살을 찌게 하는 주범은 지방이 아니라 탄수화물이고, 지방은 공범일 뿐이다. 주범이 없다면 공범도 없다. 그럼 탄수화물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아예 먹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적당량을 제시하며 이정도로 유지하자고만 말한다. 좋다. 사실 단번에 끊는건 자신이 없었다 ㅋㅋㅋ

그리고 '좋은 음식'을 먹자. 잠을 잘 자고, 꾸준하게 움직여서 운동을 하자. 이런 선순환이 나의 감정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줄 것이고, 살이 저절로 빠지는 몸이 될 것이다. 그 시작은 좋은 음식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식단대로, 나에게 맞는 운동법대로 차근차근 하다보면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원하는 몸이 되어 있을거라 믿는다. 단 시간내에 갑자기 빼는 것 보다 긴 시간동안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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