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 워크북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
김지호 지음 / 길벗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두뇌발달, 언어놀이도 원했지만

가장 마음에 와닿은건 '말문이 터지는'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폭발적 언어기'가 있다. 한 번 말을 시작하면 쉴 틈없이 조잘대다가 말 할 수 있는 단어의 양이 증폭하는 시기다.

첫째는 18개월에, 둘째는 16개월에 말을 시작했고 두 단어 연결('엄마 배고파', '엄마 이거줘' 등)이 너무나 쉽게 가능했다.

아이가 '엄마 이거.'라고 말하면 내가 '엄마가 물통 줄까?'라고 문장을 완성시켜 되물으면

아이는 그 문장을 하나씩 배워나갔다. 이 과정이 나에게 고민거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셋째를 키우며 달랐다.

 

물론 아이를 비교하는 것은 안 되지만 말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

누나들이 하루종일 조잘거려서 금방 트일거라 주변에서 정말 귀딱지가 내려앉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셋째는 모든이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두 돌이 지날때까지도 '물', '엄마', '아빠', '아', '어', '응'만 했다.

'사과'라고 천천히 발음해 알려주어도 아이는 웃을뿐 입을 전혀 떼지 않았다.

 

이제 30개월에 들어서자 '따줘', '까줘', '도와줘'라는 부탁의 말을 시작했다.

혼자 하려니 안 되는게 너무 많아 부탁의 말을 배운 것 같다. 정말 생존을 위한 언어만 하고 있다는 뜻이다.

두 단어 연결도 할 줄 알지만 꽤 더디다. 많이 연결하지도 않는다.

 

서론이 너무 길었지만,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것이다.

그런 엄마들을 위해 이 책이 나온건 아닐까?

 

내가 읽은 이 책은 <언어놀이 워크북>이다.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놀이와 말을 배울 때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을 설명한 책이다.

실전에 도입한 후, 필요한 책이라는 셈이다.

나는 언어놀이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했지만 지금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을 원했다. 그러기엔 이 책이 딱이었다.


총 41가지의 놀이를 함께 하면서 아이에게 언어를 노출시키는 방법이 담겨있다.

놀이 제목, 놀이방법, 적정연령, 준비물, 목표. 연관자료까지 상세하게 나와있고 더불어 활동 내용은 팁을 전수한다.

첫째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말문이 터지는 언어놀이> 책과 함게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생각보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 당황할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두자녀 이상의 엄마라면 탁탁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놀이마다 적정연령이 기재되어 있지만 나는 우리 아이의 연령보다 더 낮은 단계부터 하나씩 해보았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단순한 놀이를 더 좋아했고, 몸을 쓰는 놀이를 더 좋아했다.

코로나로 가정보육기간이 길어지는데 연령과 상관없이 하나씩 아이들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유치원생 누나들도 함께 하며 즐거워한 놀이들도 있었다.


활동마다 말미에 나와있는 전문가의 팁도 유용하다.

1급 언어치료사인 저자가 직접 필드에서 경험해 본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하니 더 와닿는면이 크다.

부모가 어떻게 해주면 더 효과적인지도 알려주어 여러 방법으로 활동을 해볼 수 있었다.

활동을 한지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서 얼마나 언어가 늘어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을 하려는 의지는 조금씩 보인다. 이제 좀 말문이 터졌으면 좋겠다.

이제 너의 생각을 말해줘.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고 객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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