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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피부 ㅣ 세계문학의 천재들 6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구판을 봤었는데 재판되다니 반갑네요. 충분히 구매가치가 있습니다. 맘 여리면 안 보는게 좋은데 대놓고 봐라 추천하기는 약간 망설여지지만 명작이고 독서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이런 느낌의 소설도 있다고 추천해 볼만합니다.
볼 때마다 표지와 내용의 상관관계가 궁금함. 번역이 잘된건지 작가의 능력인지 문체가 깔끔해서 술술 읽힙니다. 읽을수록 음..싶음. 소설이 재미없다거나 부족하다는게 아니라 씁쓸하고 뒷맛이 남습니다. 감정이입하는 타입이라서 그런가. 제목도 처음에는 뭔소리인가 했는데 진짜 찰떡같은 제목이에요. 읽을 때도 그렇지만 읽고나서 정말 차갑고 특히 축축한 피부의 느낌이 와닿을 정도입니다.
개인의 성향이나 행동보다는 혹은 개인이 어떻든 환경에 흘러가게 되는구나 그냥 개개인으로서 약간 다를 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좀 들어서 찝찝했습니다. 내가 그 곳에 있게 된다면 하는 생각이 크게 들어서 그럴까요 정말 이입이 잘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행동이나 심정에 이입된다기보다는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어떻게 할까, 어쩌지 하는 생각이...
#조금스포#
그냥 나가면 되지 좀 있으면 섬에서 나갈테니까 싶었는데, 처음에는 전담당자는 왜 안나가고 뭉개고 있나 싶었고... 그런데 이렇게까지 변해버린 자신이 다른 곳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고 선택이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