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아빠육아 - 직장인 아빠의 실현 가능한 육아법
황성한 지음 / 한빛라이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미지를 포함한 원문 보기 : http://blog.naver.com/gmlight/221011121501 



첫아이와의 만남에 모든 게 서툴기만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텀이 길어서인지 처음보다 더 긴장되고 떨리는 기분이란... 그렇게 둘째와의 만남을 준비하며 "기적의 아빠육아"를 읽게 됐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할 때는 약간의 노림수도 있었다. 달별이의 유아기에 무심했던 둥씨에 대한 서운함과, 둘째 달꼼이의 육아는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랄까? 미리 책을 읽어두는 것이 앞으로의 대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둥씨에게 전하기에 앞서 먼저 읽기 시작했다.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6기 멘토로 활동한 황성한 저자의 아빠 육아 경험과 노하우를 정리한 책으로, 직장인 아빠들이 실천할 수 있는 육아팁을 담고 있다. 팁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말하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어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함께 목욕하는 것, 하루에 한두 권의 책이라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 아이의 질문을 귀찮아하지 않는 것, 아이 스스로에게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뭔가 거창한 계획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아이와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무한함을 알 수 있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엄마·아빠를 중심으로 아이를 끌어가기 급급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아빠의 양육 참여는 양적인 확대보다는 질적인 수준이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아빠가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밀도 높은 활동을 할 때 아이와의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산모의 약 85%가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이유 없이 슬프고 눈물이 나는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다. … 공감과 이해 그리고 남편의 지지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집안일을 즐거운 놀이로 만들어보자

청소기 / 걸레질 / 욕실 청소 / 쓰레기 분리수거 / 수리하기 / 빨래하기 등


아이와 밀도 있게 보내는 1:1 맨몸 놀이

거북이 구출 작전 / 이불 썰매 / 풍선 공중부양 / 레슬링 / 베개싸움 / 까꿍 놀이 / 코코코 놀이 등


언어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몰입 독서법

<1단계> 쉬운 책부터 읽어주고, 짧게 여러 번 읽어준다. <2단계>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동화책과 전문 서적. <3단계> 전문 지식을 알려주는 TV 채널을 이용한다. <4단계> 주제를 확장시켜 나간다. 


영어 못하는 아빠의 유쾌한 영어 습관 기르기

아빠에겐 가깝고도 먼 영어, 그래도 유쾌하게! / 영어라는 프레임 걷어내기 / 쉬운 영어 단어 말하기로 아이의 말문을 열어준다 / 수 개념의 기초를 다지는 영어로 숫자 세기 / 하루 10분 영어 독서로 영어 표현력을 높인다 / 영어 노래로 아이의 영어 감각을 깨운다.


"공감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타인의 사고나 감정을 자기의 내부로 옮겨 넣어 타인의 체험과 동질의 심리적 과정을 만드는 일'이다. 즉,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아빠가 아이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 공감이란 아빠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아빠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서로 공감할 수 있다."


"아이가 행복한 꿈을 꾸고 자신이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 언젠가는 그 일이 세상에 긍정적인 큰 파도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 부모가 아이를 믿고 확신을 가진다면 반드시 아이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아빠와의 놀이법과 몰입 독서법, 영어 습관, 아이와의 대화법으로 이어지는데, 모든 내용에서 공통적으로 깨닫게 되는 것은 '공감'이었다. 엄마 육아, 아빠 육아로 가르기 전에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하는 것. 아빠 육아의 실천은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아내와의 소통에도 도움이 되어, 가정의 화목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도 와 닿았다. 사회 생활의 어려움과 가장으로서의 무게 속에서, 육아라는 것이 생소하고 어려웠을 남편의 입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배려했는지 반성하는 계기도 됐다. 주제는 '아빠 육아'지만, 아빠뿐 아니라 엄마도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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