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를 닮은 아가에게 - 엄마가 만들어 주는 태교 컬러링 동화
김현(굴리굴리) 지음 / 한빛라이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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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포함한 원문 보기 : http://blog.naver.com/gmlight/220956484615



엄마의 손길로 완성하는 동화책 '꽃씨를 닮은 아가에게'를 만나게 됐다. 앞서 다양한 감성 태교 동화를 출간한 한빛라이프에서 새롭게 선보인, 굴리굴리(GOOLYGOOLY, 김현) 작가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와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태교 책이다. 


열 달의 시간을 지나고서야 아가가 세상에 나오는 것처럼, 봄에 심은 씨앗이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 자라나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는 내용으로, 일러스트와 어우러진 짧은 문장들을 통해 한 편의 동시를 읽은 듯 설렘과 여운이 남는다.


한빛라이프에서 선보인 이전의 태교 동화책들과 다른 점은, 일러스트를 직접 색칠해 완성해야 하는 컬러링 북을 겸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화를 읽으며 뱃속의 아가와 교감하는 것뿐 아니라, 컬러링 작업을 통한 미술태교 효과도 볼 수 있다. 


간결한 일러스트와 여백을 최대한 살리거나 컬러가 채워진(완성된) 페이지도 중간중간 삽입돼 있어, 전체적인 컬러링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이는 예비 엄마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배려한 기획이라고. 혹시 아쉬움이 남거나 손재주가 좋은 엄마라면, 여백을 활용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어 좀 더 풍성히 채워도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컬러링뿐 아니라 이야기에도 엄마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중간중간 등장인물들 옆에 말풍선을 그려 넣어주었다면, 엄마의 상상력을 발휘해 주인공들의 대화를 만들어 줄 수도 있었을 텐데. (아하... 말풍선을 직접 그려 넣으면 되지!)


직접 완성한 '하나뿐인 동화책'이라는 점에서 엄마와 아가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꽃씨를 닮은 아가에게'. 책의 마지막에는 아가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가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책이다(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계절이 한 번 바뀌고 나면 만나게 될 달꼼이를 기다리며 열심히 채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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