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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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49209802




"게임 막는다고

공부하는 거 아니잖아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의 눈빛이 가장 반짝이는 순간. 산만한 평소 모습과는 달리 깊게 집중하는 때가 언제인지 떠올려본다. 스마트폰을 고이 붙잡고 게임을 하는 바로 그 순간! 건네는 말조차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게임에만 집중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걱정과 불안을 마주하게 된다.


게임세대 아이를 키우면서 불안한 마음이 드는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이자,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부모와 자녀 간의 교감 해법서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을 만나보았다. 이 책은 문화사회심리학 박사이자 게임문화재단 이사, 한국중독심리학회 이사인 이장주 님의 저서로,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는 소제목처럼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지혜롭게 풀어낼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첫 장을 넘겼다.


1부. 게임하는 아이의 속마음

2부. 게임이 스펙이 되는 세상

3부. 게임세대 아이들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4부. 게임세대 아이와 소통하기


게임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다룬 1부에서는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원하며, 게임이 아이들의 일상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게임이 스펙이 된 세상을 다루는 2부에서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게임세대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돌아보는 3부에서는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게임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의 저자의 경험들이 녹아 있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방승호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관, 前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 추천사 中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심리도 예리하게 짚어준다. 아이가 게임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게임만 한다거나 휴대전화를 놓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것은 협소한 시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가장 뜨끔했는데, 부모의 힘만으로 아이의 습관을 바꾸려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일러준다. 애써도 잘하지 못하는 일에 힘쓰기보다는 부모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때 자녀와의 사이도 좋아지고, 아이의 사회성에도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이클 펠프스Michael Fred Phelps의 사례로 인상적이었다. 어렸을 때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받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가진 ADHD의 특징을 수영으로 연결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하게 된다. ADHD 환자로 조금은 위축된 삶을 살 수도 있었지만, 부모의 현명한 판단으로 수영 황제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녀와 공감하며 소통하고, 부모로서 더 현명하게 양육할 수 있는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을 거듭할수록 더욱 좁아지는 폭을 벗어나,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책 제목은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이지만, 게임이라는 틀을 넘어서는 지침서라 생각된다. 오늘도 게임 문제로 언성을 높이셨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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