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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태도 -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평생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
웨인 다이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진이 있는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017443553
세계적인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의 책.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평생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이라는 문구에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늘 타인의 시선과 의견에 갇혀 살아왔지만, 돌이켜보면 이기적이지 않은 순간이 있었던가. 조금 더 현명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파 선택한 책.
표지 일러스트. 한 사내가 홀로 앉아있다. 따듯한 색감으로 둘러져 있고, 심지어 제목은 반짝이는 금박이다. 하드커버와 꼼꼼한 제본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종이 재질도, 자간/행간 따위가 주는 활자의 느낌도) 만듦새가 매우 좋다. 표지의 사내는 홀로 있지만 외로움보다는 유유자적에 가깝다. 이 책을 읽은 후 나 역시 내 삶을 오롯이 누리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책 첫인상 - 회색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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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1. 몸의 동작이나 가누는 모양새 2. 어떤 일이나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 3.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취하는 입장. 너무나 익숙한 단어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태도라는 것은 내가 아닌, 타인에 대한, 외부의 환경이나 상황에 대해 대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의 유작 "인생의 태도"를 만나보았습니다. 그의 강연 중 특히 사랑받았던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사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띠지에 적힌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을 때"라는 문장에 조금 심드렁했어요. 알면서도 쉽지 않은 소심한 저이니까요. 하지만 "인생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왜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는지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우리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로,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려 있고 내가 선택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부는 성공이라는 개념을 이야기 하는데요,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투덜대기보다는 긍정주의자가 되라고 일러줍니다. 3부는 인생의 사명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삶의 목적은 현재에 있고, 자신의 행복을 따라가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각 단락이 마무리될 때 일기쓰기라는 코너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던져진 질문에 맞춰 일기를 쓰며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중년, 갱년기 따위의 단어가 익숙해질 즈음이 되고서야 나를 괴롭히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그저 생각이 많아질 뿐이었죠. 그래서일까요?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ㅡ 심지어 이름까지도! ㅡ 실제의 내가 아니라는 것,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 것들이 내가 된다는 말이 퍽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전까지는 나를 둘러싼 환경이나 어떠한 요소들이 아닌, 나 자신에게로 생각의 중심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으니까요.
내 이름이 나는 아닙니다.
내 직업이 나는 아닙니다.
내가 맺은 관계가 나는 아닙니다.
그 어떤 꼬리표도 나는 아닙니다.
다만, 내가 하루 종일 한 선택과 결정들이
바로 내가 됩니다.
인생의 태도 中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엘리노어 루스벨트 / p.20
누구도 나를 우울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할 수 없고,
마음 아프게 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내 안에 없는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내 감정에 책임지기 中 / p.21
지금의 결과는
그동안 스스로 해온 선택들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비난의 수레바퀴에서 내려와
자기 책임이라는 기차에 올라타세요. …
자존감이란
전적으로 자신을 믿기로 선택한 것들로 이뤄집니다.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려 있다 中 / p.35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제 책임이 아닙니다.
그건 그들의 의견이고,
그들이 그렇게 이름 붙인 것이기 때문이죠.
거듭 말하지만 그건 제 소관 밖의 일입니다.
타인의 생각은 타인의 것이다 中 / p.109
펜을 들기로 하는 것과 펜을 드는 것,
이 둘은 분명 다른 일입니다.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는 일을 사랑하라, 사랑하는 일을 하라 中 / p.204
내게 그것이 문제가 될 때 그건 내 것이 됩니다.
그게 내 것이 될 때 내 마음에서 내 것이 됩니다.
그걸 문제로 만드는 건 바로 내 마음입니다.
해결책은 늘 우리 안에 있었다 中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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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맺음말
'이기주의자'라는 단어 때문일까요? 어느 정도 젠체하고, 따끔히 충고하는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어요.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며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위로'였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스했어요. '네가 잘못한 게 아니야. 무엇보다 너를 먼저 생각하고, 너의 삶에 대한 태도를 먼저 바꿔봐. 타인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너의 행복, 너 스스로 생각하는 너의 고유한 성격을 우선시해. 무엇보다 네가 사랑하는 일을 기꺼이, 열심히! 행동으로 옮겨!' 이렇게 옆에서 다독이고 응원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삶에 지친 분들 또는 저처럼 소심쟁이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저 깊은 땅속 밑까지(? ^^;) 추락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타인의 평가보다 스스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지는 진정한 어른이가 될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