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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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개인적으로 표지와 제목은 참 별로라고 생각하고, 들고 다니기에도 살짝 민망한 감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표지와 제목만 보고 재미있겠다면서 호기심을 보였다.

   여든이 넘은 할머니, 무능력한 아버지, 몸이 불편한 삼촌과 오빠, 집나간 언니. 게다가 세 남매는 엄마가 다르기까지 하다. 그야말로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는 문제가정의 막내 여울이의 꿈은 가출이 아닌 출가를 해서 집에서 벗어나는 것.

   나는 내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영원한 생명이며, 인간의 내부에 있는 것은 욕심이며,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 우리 가족을 생각하면서 얻은 답이다. (p.103) 
  

  가정의 불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짝사랑의 가슴앓이는 사춘기 소녀에게 성장통을 가져오고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간다. 그리고 가족들이 하나둘씩 집을 떠나가고 어쩔 수 없이 가장이 된 여울이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것이 고통이라고 해도 나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한다. (p.137)

   청소년의 심리를 잘 알고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한 작가의 고뇌가 느껴진 작품이다. 잘 다듬어진 문장과 깨끗한 결말이 나무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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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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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공지영 작가의 지리산 기행문 정도로만 생각했고, 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나도 여름이 오기 전 지리산에 한 번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작가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그럴듯한 산행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다는 서두의 고백으로 글을 시작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지리산에 대한 글이 아니라 지리산을 등지고 섬진강을 내다보며 살고 있는 그녀의 친구들과 이웃에 대한 글이다.

   버들치 시인, 낙장불입 시인, 고알피엠 여사, 강병규 사진작가, 소풍 주인 등 도시를 떠나 지리산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비현실적으로 들리면서도, 함께 나누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가 깊이 와 닿았다.

   선하고 마음 따듯한 사람들만 등장하는 이야기는 실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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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탑 중학 과학 1-1 - 2012년용
김기완 외 지음 / 디딤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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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과학은 투탑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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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대신 마음을 여는 공감 글쓰기
이강룡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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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한 말이겠지만, 글을 좀 써 보았거나 가까이 한 사람은 무척 쉬운 책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로 남는 게 없는 책이 될 것이다. 글이란 게 이론으로 배우는 데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쓰고 읽어 스스로 익히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책의 저자는 독자와 밀접한 거리를 두고 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말하듯 구어체를 써가며 부지런히 설명한다. 수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하지만 그 예시들이 그다지 적절해 보이지 않고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많은 것을 말하고 싶어하지만 산만하여 정리가 안 된다.

  평상시 놓치기 쉬운 동어반복이나 쓸데없는 표현들에 대한 지적은 필히 알아둘 만한 것들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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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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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만화를 가까이 하지 않는데 어디서 추천한 것을 보고 부러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만화에 문외한이라서 작품수준이나 작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풋풋한 느낌이고, 작가의 말이 솔직하다. 

  작가는 대학에서 만화그리기를 전공하고 만화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했던 주변이야기들을 그렸다. 짧은 데다가 인물이 많아 산만하다는 느낌이었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특히  '애매한'이라는 단어는 그 나이에 딱 들어맞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직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 열정을 불태우지 못하고, 포기 못해 차갑게 식어버리지 못하는 그 어중간한 온도가 참을 수 없는 그때.

   뒷부분에 수록된 작가의 작업노트가 만화보다 재미있었다면 작가에게 미안한 말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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