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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엔 좀 애매한 ㅣ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평점 :
원래 만화를 가까이 하지 않는데 어디서 추천한 것을 보고 부러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만화에 문외한이라서 작품수준이나 작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풋풋한 느낌이고, 작가의 말이 솔직하다.
작가는 대학에서 만화그리기를 전공하고 만화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했던 주변이야기들을 그렸다. 짧은 데다가 인물이 많아 산만하다는 느낌이었지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특히 '애매한'이라는 단어는 그 나이에 딱 들어맞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아직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 열정을 불태우지 못하고, 포기 못해 차갑게 식어버리지 못하는 그 어중간한 온도가 참을 수 없는 그때.
뒷부분에 수록된 작가의 작업노트가 만화보다 재미있었다면 작가에게 미안한 말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