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시작하는 적기육아 - 20년 아동심리전문가 부부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맞춤육아법
달렌 스윗랜드.론 스톨버그 지음, 곽성혜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에는 2세 아기와 10세 어린이가 살고 있다.

나는 지금도 10세 어린이의 육아에 고군분투 하기에

2세 아기만큼은 좀 쉽게 가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의 서평을 신청했다.

'0세부터 시작하는' 이미 2년을 날렸지만 어쩌면 지금이 제일 적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굳이 유아기의 아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책의 1부는 우리집 10세 어린이에 대한 현재진행 육아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부 우리아이는 잘 크고 있는 걸까?

바로 우리집 아이, 우리집 육아 이야기이다. 내가 지금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 돌아보고 올바른 방법론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있었다.

특히 인내심과 자기통제력이 부족해 보이는 우리 아이의 만족지연능력을 기르는 여러가지 방법이 나와있어 펜을 들어 밑줄을 쫙 그어놨다. 이런 책은 한번 슥 읽고 넘어가면 그 뿐이기 때문에 시간 날때마다 슬쩍슬쩍 봐줘야 엄마의 좋은 말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2부 0세부터 적기육아를 시작하라

드디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2부의 적기육아는 사회성, 인지발달, 도덕성의 세 파트로 나뉘는데

각 발달에 대해

시기별 아이들이 겪어야 할 과제와 성취해야 할 것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부모가 취해야 하는 육아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예를 들어 사회성 발달의 유아기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18개월부터 3세에 해당하는 유아기에는 아이의 고집이 생기기 마련인데

아직 발달되지 못한 운동능력을 가지고 혼자 해보겠다고 나서는 아이와

스케쥴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부모는 씨름을 하기 일쑤인 시기이다.

이 시기에 부모가 너무 다 해줘버리면 아이는 자립심과 자율성을 기를 수 없다.

그래서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만약 아이의 서투른 몸짓을 보고 있기 힘들다면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방법입니다. "엄마도 외출준비 할테니까 다하면 불러. 못하겠으면 도와달라고 하고, 알았지?>

내가 자주 쓰던 방법인데 책에서 이런 친절한 해설을 보니 너무 반갑다. ㅋㅋ

너무 방치 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괜찮은 방법이었나보다.

또 5세부터 12세에 해당하는 아동기에는 또래관계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다.

바로 편한 마음으로 아이를 멀리서 지켜봐주라는 것이다.

아이가 또래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지라도, 놀이가 아이에게 불리하게 흘러갈 지라도, 개입해서 아이의 상황을 부모가 처리해줘서는 안된다고 한다.

대신 집에 돌아온 후 아이의 마음이 안정되어 있을 때 그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 대처법에대해 이야기해보고 대처법을 연습해보는 게 좋다고 한다.

타고난 사회성으로 아무 문제를 겪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우리 집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터라 꽤 주의깊게 읽어보았다.

읽다 보니 죄다 밑줄이... ㅋㅋㅋ

겪고 보니 책이 이야기하는 것과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사회성은 특별히 타고난 아이가 아니고서는 무던한 연습과 경험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친구도 있고, 저런 친구도 있고.

그럴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인지는

경험을 통해 알아갈 수 밖에는 없다.

꽤 마음이 쓰리고 힘들기도 했지만 잘 해결하고 나면 아이가 한단계 성장한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이 책은 제목과는 달리 꽤 긴 기간 동안의 육아를 설명하고 있다.

<0세부터 시작하는 적기육아>

<0세 교육>이나 <칼비테 교육론> 같이 2세 이전에 실시되어야 한다는 인지발달 적기 교육론 책들을 최근에 읽어서

편협한 시각에 갇혔던 것 같기도 하다. ㅎㅎㅎ

육아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 부모 곁을 떠나기 전까지는 20년이 넘게 계속 되는 것인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0년동안의 소장 가치가 있을 듯하다.

틈틈히 줄긋고 읽으면서 궁금할때마다 꺼내보는 육아서가 될 것 같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지급받아 진행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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