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공감이 필요할 뿐 - 연결된 타인
고유진 지음 / 대영문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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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강사, 스피치전문가가 소통스킬을 모두 공개했다. 초반에 보면 그저 공감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구나 하고 볼 수 있지만 실상, 타인에게 쓰는 스킬보다 내 마음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뿌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한국이 겪고있는 심리적 혼란, 청소년들의 혼란, 다양한 소통의 부재로 오는 오해의 사회적 뒷배경 등 비법과 함께 다양한 불통사회를 겪는 사람들을 동시에 위로해주는듯 하다. 대부분의 사례를 최대한 담았으며, 스킬보다는 상대방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며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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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긋기‘ 는 요즘 많이 나오는 등장하는 단어이다. 필자도 앞서 바운더리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러나 사회적 약자 혹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선을 긋지 말자. 그들을 품고 함께 대화의 상대로 초대하면 어떨까?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_ 163

✍ ˝힘내, 할 수 있어. 약해지면 안 돼˝ 등의 대화가 바로 폭력적인 대화이다. 경증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가 상담실에서 상담사와 대화를 나눈 내용을 그대로 공개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에서 볼 수 있었듯이, 자기 감정을 그대로 나눌 때 상담사는 절대 비난하거나 실수에 대해서도 지적하지 않는다.

우울증으로 인해 낮아져 있는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도록 공감하고 경청해주는 것이 좋다. 환자 스스로가 감정을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대화하면, 당신의 소중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가족 혹은 동료 혹은 친구들 말이다. _ 156

✍ 한국 사회는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로 재건의 시대를 거쳐 개발도상국에서 OECD 국가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경제 성장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낸 나라다.

물적 자원이 부족한 반면 인적 자원이 풍부한데, 인적 자원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점 때문에, 그 어떤 나라보다 각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며, 그 결과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요구하는 사회가 되었다.

학생들은 성적 위주로, 성인들은 경제성을 위주로 판단받고 평가받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정서적인 내면의 요소들은 무시되거나 경시되었다. 그 결과, 부끄럽게도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한다면, 왜 우리가 자기자비의 셀프대화법을 잘못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외적인 성장이 아니라, 내적인 성장을 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각 조직에서는 줄 수 있어야 하고, 지나친 성과 위주의 조직 운영보다는 사람 자첼르 배려하고 격려하는 조직문화로 바뀌어지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스스로에게 말하라. 실수해도 괜찮다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된다고. 일어서는 법을 모르면 배우면 된다고. 그래서 자기자비의 셀프 대화법으로 스스로 보호하고 사랑하며, 또한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_ 10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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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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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의사를 아버지로 둔 삼형제 중 막내인 화자, 평소 정원에서 시체를 발견한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형들의 괴롭힘도 받고, 여러 정신병동 사람들 사이에서 위험을 피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학교를 가거나 길을 갈때 아버지의 환자들과 마주칠 일이 잦았고, 그로인해 항상 위험에 빠질 위기에 봉착한다. 본인또한 어릴적부터 분노발작을 겪어, 갑자기 화를 내며 심하게 발작해 초등학교 1학년만 다니고 홈스쿨을 했다. 어린시절로 시작해 작은형을 잃고 아버지의 임종을 가까이 둔 24살의 화자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 보통 사람들과는 전혀다른 상처를 둔 정신병동 환자들을 곁에 두면서 또래 아이들과는 전혀다른 성장환경을 둬, 우리가 아는 보통 성장소설과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위험을 감수할 줄 알고 직면하는 모습들이 우리네 보통사람들과 달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아무리그래도 형들은 너무 약오른다. 수두가 뭐시기?

나는 매번 극한의 상황에 몰린다고 생각했는데, 더 다른 결의 이런 극한의 상황에 몰렸다면 화자라고 생각했을때 지금의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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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무새는 형의 목소리를 흉내 냈다. 아니, 꼭 형이 말하는 것 같았다. 처음엔 맑게 짹짹거리다가 자기 이름을 이야기할 때는 복화술사처럼 부리도 움직이지 않고 후두음으로 또렷이 말했다. 형은 친구들에게도 이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러면 친구들은 철사 같은 몸을 비비 꼬아가며 웃었다. 나는 자기 이름 외에 다른 말은 할 줄 모르고 자기 이름을 말했다는 이유로 조롱을 당하는 것이 항상 조금 슬프게 느껴졌다.

_ 70 ~ 71

✍ 그러나 큰형이 꼬리를 흔드는 개를 거실로 데리고 들어오는 순간 깡마른 루트비히는 주먹 쥔 손을 관자놀이에 대고 괴성을 지르며 밖으로 튀어나갔다. 그럴 때 보면 마치 히스테리에 빠진 작대기 인형 같았다. 매년 그랬다, 개를 쓰다듬으라는 애온에 이어 본인도 어쩌지 못하는 공포와 도피가 뒤따랐다. 왜 그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나는 루트비히가 그런 패닉에 빠지는 모습이 좋았다. 세상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어떻게 가장 끔찍한 공포를 안겨줄 수 있는지 궁금했다.

_ 94

✍ 나는 말을 떼기도 전에 그들의 목소리를 알아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기 때부터 한 번도 울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할 게 없다. 주변에서 밤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렇게 비명을 질러대는데 나까지 울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새들이 아침의 특정 시간대에 노래하기 시작하듯 저녁 울음소리에도 일정한 논리가 있는 듯했다.

_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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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의 온도 - 사람을 움직이고 마음을 여는 따뜻한 대화의 기술
안석재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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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 유명한 말이다. 하지만 고래도 춤춘다는 칭찬을 들어도 오히려 찝찝할때가 있다. 결국 칭찬도 기술인 것이다. 눈치와 타이밍 말투 형식 등등 모든 걸 점목한. 내 개인이 봤을때 가장 중요한 건 책에 명시된 ‘관찰력‘ 이다. 그 상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는게 더욱 큰 힘이된다. 그럴수록 내 행동을 칭찬하는구나의 확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심한 기술을 이론없이 눈치채고 쓰더라도 비교칭찬을 하는 등의 (ex. 또래 젊은이에 비해서) 실수를 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기술과 함께 제일 중요한건 진정성이다. 마음을 담아, 항상 애정을 품고 칭찬하라. 미운 마음을 품으면 애써 한 칭찬도 공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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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참 참을성이 강하구나 .˝
˝ 너는 의지력 하나는 타고났어. ˝

기질을 칭찬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 아이가 한순간 기질적으로 흔들릴 때 오히려 더 큰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너는 의지가 강한 아이야.˝ 라는 말을 들은 아이가 하루쯤 공부를 미루거나, 집주이 안될 때 ‘나는 왜 이렇게 못하지?‘ 라고 스스로를 더 심하게 자책하게 됩니다. 대인 이렇게 말해보세요.

˝오늘 집중 안 되는 와중에도 끝까지 마무리하려는 모습이 멋젔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돌아온 너의 선택이 대단했어.˝

_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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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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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10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문자로 소통하던 시절, 우리는 요금을 써가며 이 문자를 모든 인맥에게 보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여기 그 상황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던 주어진 숫자를 피해보려 하지만, 재차 시도하고 회피해도 방법이 없다. 당혹스러운 이 상황에 더욱이 소중한게 무엇인지 깨닫는 판타지 드라마, 일본에서 시작된 이 단편 소설집 중 첫번째 이야기는 2월 11일 영화로 개봉된다고 한다.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우선 책으로 만나보면 어떨까 실제 책에선 다양한 숫자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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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어머니의 집밥을 328번 먹으면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다고 매가 죽는 의미도 아닐 것이댜
그저 단순하게, ‘순수한 사실‘ 이 적혀 있을 뿐이다.
단지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 만을 보여줄 뿐이다.

... 공중전화 카드에 찍힌 숫자와 비슷한 개념이겠지.

전화카드에 숫자 50이 찍혀있다면 앞으로 쉰 번 다 했다고 해서 누군가가 죽거나 공중전화가 없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단지 카드를 쓸 수 없게 될 뿐이다. 그 카드로 더는 전화를 걸 수 없다는 뜻일 뿐이다.

만약 328번이라는 숫자를 다 써버렸다고 해서 어머니나 내가 죽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 가령 내가 중학교 전학 무렵 그 숫자를 다 썼다면 집을 떠나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진학했을 수도 있었다. 업무상 해외로 이주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결혼해서 본가에 가는 발길이 뜸해졌을지도 ..

나나 어머니가 어떤 처지든 집밥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숫자는 분명 그런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이 숫자를 공중전화 카드의 숫자라고 본다면.
설령 횟수가 남아 있더라도 카드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카드가 망가질 수도 있다.

카드의 주인이 죽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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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가고싶다 - 빡센 사회생활 버티기와 행복 찾기 노하우
이동애.이동희 지음 / 말하는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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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박히도록 듣던 위로라도 오랜 경험을 하고 깊게 숙성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귀가 쫑긋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몇십년 간 MBC에서 기자와 PD로 발돋움해온 쌍둥이 자매처럼 그만한 경력과 노력이 있어야 그만한 이야기도 나오는 법이다. 비슷한 경험에 비슷한 경력이어도 듣기 싫은 이야기가 있고, 똑같은 조건이어도 인생에 대해 더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한 번쯤 기회가 된다면, 인생의 모든 것을 물어보지 않았을까.

짧게나마 직장생활 했던 그때가 떠오르며, 자신의 길을 찾아 이제껏 경력을 쌓아온 자매가 부럽기도 했고, 서로의 든든한 뿌리와 어른이 되어준 것 같아 더욱더 부러웠다. 허나 같은 일을 오래 지속할 줄 모르는 나는 절대로 이 자매처럼 될 수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에 숙성된 이야기라, 더욱 버릴 이야기가 없었다. 인덱스는 늘어났고, 발췌하고 싶은 내용은 많아졌다.

경험은 누군가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이건 내 경험이지만 아무 경험에나 솔깃하면 안된다 (쌍둥이 자매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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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행이 앞에 있는데 .... 어디까지 갔는지 모르겠어요.."

" 그렇게 쫓아가면 산이 안보여 "

막걸리 한잔하고 가란다.

"궁금하면 그 사람들이 찾을거야.
산에 왔으면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산이 뿜는 공기도 실컷 마시고 가야지. 그렇게 땅에 코 박고 미친 듯이 올라가면 안되지. ㅎㅎ"

맞았다.

애초에 내 호흡이 아니라 일행의 빠른 걸음을 따라가다 보니 나는 이미 지쳐있었다. 쫓아가기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앉았다. 건네받은 막걸리 한 잔을 숨도 쉬지 않고 마셨다. 가슴이 뻥 뚫리는 상쾌한 맛이다. 그제야 하늘을 본다. 가을이다. 맑고, 파랗고, 높았다. 숨을 길게 내뿜으니 살 것 같다. 산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마치 정상을 가야만 성공한 산행이 된 것처럼 재촉하던 마음이 느긋해졌다.

그럿게 한숨을 돌리고, 다시 정상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가다 보니 정상 인근에서 내려오고 있는 동료들이 보였다. 왜 이렇게 안오나 걱정이 돼, 찾으러 내려오는 중이라고 한다. 피식 웃음이 났다.

"그 말이 맞네. 안 올라가면 찾으러 내려올 수 밖에. 어차피 내려와야 하니까."

절대, 반드시 해야하는 일은 없다.
정상을 향했지만 여의치 않으면 잠시 쉬어도 된다.
남이 정한 목표를 따라만 가다 보면, 내가 사라진다.
처음부터 내 호흡대로 갔다면 숨이 덜 가빴을 거다. _ P. 91 ~ 92

" 돌아가면 꽃길만 걸으려 애쓰지 말고, 자갈밭에도 굴러보세요."

" 꽃길은 누구나 원하는 길이라 경쟁이 치열하지만, 자갈밭에선 대부분 의욕이 없어서, 조금만 의욕을 가져도 빛날 수 있어요. 얘기 되지 않아요?"

회사에서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살았던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살짝 부끄러우면서도, 이상하게 위로가 되었다. 긴장했던 마음이 훅 풀리는 느낌이었다.

자갈밭에서도 보람을 찾으면, 경쟁으로 보이던 일이 오히려 재미있을 거라는 그 말은 경쟁 시스템에 길들여졌던 나의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고, 다른 선택을 하면, 다른 인생이 열린다.

꽃길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담담한 마음은 의외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 혹시 모퉁이를 돌아섰는데 느닷없이 자갈밭이 펼쳐진다 해도, 당황하지 말고 그 나름의 매력을 찾아보자는 생각은 회사 생활뿐 아니라 살아가는 데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자갈밭에서는 남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별다른 태클 없이 해보고 싶은 일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때로는 자갈밭에서 자신도 모르는 재능을 발견하고,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기도 한다. _ P. 97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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