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굴레 출판사
현영강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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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 백화점에서 맹인 할머니를 모욕한 뒤로 3일에 한번 실명한다. 그로인해 3일에 한번 병가를 내며 진실을 숨긴다. 와중 팀장인 설화와 가까워지고 오로지 설화만이 진실을 알고 보호해준다. 그러던중 세 굴레 출판사와 거래상으로 방문해 자신이 투고했던 20대작품 <식물인간>에 대해 발설해버렸다. 출판사와 회사는 제멋대로 작품과 주인공을 주물러 이득을 취하려한다. 작가로 데뷔하면 조건이 맞을때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3일에한번 눈이 먼다는걸 도저히 밝힐수가 없다. 거짓말을 해가며 진실을 숨기는 현미생 덕분에 들키면 안된다는 스릴이 독자에게 던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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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의 재능을 이용한적이 있던가 문득 생각해봤다. 나대신 누가 커버쳐줘서 일이 해결됬으면 좋겠다는 기억. 협업이 아닌 떠넘김의 기억말이다. 현미생이 회사원이면서 꼭두각시가 되는걸 보며, 나는 누가 나대신 꼭두각시가 되주길 바랬나. 주로 사수가 대상이었던것 같다. 내가 못해도 욕도 먹어줬으면, 막히면 그만큼은 해줬으면 하는 공짜정신. 간단한 테크닉이었고, 이 소설처럼 저작권 분쟁은 아니었지만 뭔가 잘못됬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넘기기와 이득의 유혹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이용하는가 아니면 견제하고 오히려 제 역할을 하기위해 선의의 경쟁으로 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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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분노가 불안을 이긴다는 것‘

단전에서부터 화가 끌어올랐다. 차가운 손과 발이 서서히 열을 뿜기 시작했다. 나는 안다, 지금의 저 온기는 가짜이며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인한 번열증상이라는 사실을. 억지로 쥐어 짜낸 분노, 예상대로였다. 분노는 불안을 사정없이 물어뜯었으며, 별것아닌 존재로 빌빌거린다는 한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본 뒤, 사라졌다. 오른쪽 다리부터 힘을 넣었다. 다음은 왼쪽 다리, 가슴을 폄과 동시에, 목, 허리, 어깨, 팔. 몸을 일으키니 언제 그랬냐는듯 불안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한 호흡에 털어냈다. 그러자 사라진 설화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녀는 어디까지를 보았을까.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나를 버리고 발걸음을 돌렸을까. 나는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었다. 흡연이 간절했지만, 이 상황에 담배냄새까지 몸에 베게 하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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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 굴레 출판사 - 영상화 기획 소설
현영강 / 잇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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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 백화점에서 맹인 할머니를 모욕한 뒤로 3일에 한번 실명한다. 그로인해 3일에 한번 병가를 내며 진실을 숨긴다. 와중 팀장인 설화와 가까워지고 오로지 설화만이 진실을 알고 보호해준다. 그러던중 세 굴레 출판사와 거래상으로 방문해 자신이 투고했던 20대작품 <식물인간>에 대해 발설해버렸다. 출판사와 회사는 제멋대로 작품과 주인공을 주물러 이득을 취하려한다. 작가로 데뷔하면 조건이 맞을때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3일에한번 눈이 먼다는걸 도저히 밝힐수가 없다. 거짓말을 해가며 진실을 숨기는 현미생 덕분에 들키면 안된다는 스릴이 독자에게 던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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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의 재능을 이용한적이 있던가 문득 생각해봤다. 나대신 누가 커버쳐줘서 일이 해결됬으면 좋겠다는 기억. 협업이 아닌 떠넘김의 기억말이다. 현미생이 회사원이면서 꼭두각시가 되는걸 보며, 나는 누가 나대신 꼭두각시가 되주길 바랬나. 주로 사수가 대상이었던것 같다. 내가 못해도 욕도 먹어줬으면, 막히면 그만큼은 해줬으면 하는 공짜정신. 간단한 테크닉이었고, 이 소설처럼 저작권 분쟁은 아니었지만 뭔가 잘못됬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넘기기와 이득의 유혹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이용하는가 아니면 견제하고 오히려 제 역할을 하기위해 선의의 경쟁으로 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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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분노가 불안을 이긴다는 것‘

단전에서부터 화가 끌어올랐다. 차가운 손과 발이 서서히 열을 뿜기 시작했다. 나는 안다, 지금의 저 온기는 가짜이며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인한 번열증상이라는 사실을. 억지로 쥐어 짜낸 분노, 예상대로였다. 분노는 불안을 사정없이 물어뜯었으며, 별것아닌 존재로 빌빌거린다는 한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본 뒤, 사라졌다. 오른쪽 다리부터 힘을 넣었다. 다음은 왼쪽 다리, 가슴을 폄과 동시에, 목, 허리, 어깨, 팔. 몸을 일으키니 언제 그랬냐는듯 불안이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한 호흡에 털어냈다. 그러자 사라진 설화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녀는 어디까지를 보았을까.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나를 버리고 발걸음을 돌렸을까. 나는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었다. 흡연이 간절했지만, 이 상황에 담배냄새까지 몸에 베게 하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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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요리하는 사람들 - 주방 너머에서 완성된 시간의 기록
박지영 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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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전예능을 불지핀 <흑백요리사>의 진출자 6명의 성장스토리, 요리사라는 직업이 수없이 연구하고 심지어 쉬는 시간이 없음은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져왔다. 그럼에도 그 일을 사랑하고, 자신의 업을 지속하는게 얼마나 대단해 보이는지 모른다. 가끔 요리를 하면서도 요리사는 절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남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코로나가 강타하고 난 후 각자의 변화를 겪다가 흑백요리사에 나왔고, 이후 유명세를 띄고 변화도 있었지만 그것도 자신뿐만 아닌 요리를 좋아하는 모두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보기만해도 즐겁고 먹으면 더 즐거운 책, 배고플때 보지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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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분의 인터뷰를 통해 깨달은 한 가지 변함없는 진리가 있다. 현재의 모습은 과거에 축적된 삶이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이 책을 작업하면서 ‘나는 이토록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내던지는 시간이었으며, 이들의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이 나와 같은 질문을 하기 바란다.

- 디렉터 지수희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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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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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느낀 점은,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점. 독서를 즐기면서도 목적이 있지만 여전히 자신이 부족한 점 때문에 주변이 힘든것같으면 이게 소용이 있나 시무룩 해지기도 한다. 읽는 능력 뿐만아니라 교양을 쌓아야 한다. 작가입장에서도 생각해야되고, 시대적 배경도 봐야한다. 읽고 그냥 느끼면 훑어봤을 뿐이다. 안타까운건 나 자신도 그렇다는 것이다. 남의 입장을 따져만 볼뿐 행동에 잘 옮기지 못하며, 주변을 걱정시킨다. 책을보면서 계속 내 걱정을 했다. 아 정말 내얘기다 어쩜좋지..? 저자가 말한데로 책보는 법을 좀더 공부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스치면 잊고 사는것도 완독에 집착해서인 것같다.

🥺 책을보면서 주어진 환경을 이겨낼 순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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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책은 어렵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있다. 어려운 책에는 지금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사고방식과 지식이 들어 있다. 그래서 굳이 읽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할 필요는 없다. 어떤 문장으로 쓰였는지,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과정만으로도 얻는 것은 있다. _ 66

🔖심리 상태에 따라 책을 이해하는 수준도 달라진다. 감정이 격하게 흔들리고 마음이 조급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공들여 읽어도 내용이 제대로 들어올 리 없다. 마음이 느긋하고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책을 이해하기 가장 좋다. _ 102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식을 도구로 쓰는 사람에게 자기 삶의 방식이나 행동과 무관한 것이다. 그런 태도에서 교양인이 나올 수는 없다. 그들에게 있어 ‘선‘ 이란 수많은 관념 중 하나일 뿐, 자신이 현실에서 마주하고 책임져야 할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태도 자체가 반인간적이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_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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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수집가의 시대 - 의미, 재미, 상징을 수집하는 새로운 소비 인류
송수진 지음 / 청림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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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물질적인 발달이 최고조인 지금, 스마트폰 하나면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는 금세 이어지고 편리한 사회이지만 청년들의 상황은 다르다. 학위와 스펙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며, 전문가가 아니어도 중출한 지식이 있는 사람을 신뢰하는 분위기다.

비싼 레스토랑보다 레트로 맛집, 분위기있는 카페, 심지어 포장마차까지도 섭렵한다. 길을 잃어도 굴하지 않는다. 분위기를 읽고 느끼며 그 순간까지도 사진으로 남긴다.

느끼는것만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차를 살 땐 승차감보다 하차감이 중요하다. 이는 MZ세대로 오면서 새롭게 생긴 은어라고 한다. 내가 차에서 내릴 때 어떻게 보이는가도 중요하다는 것.

내 년도의 경우 M세대라고 하기도 Z세대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어떤 것은 공감이 되고 어떤 것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소유하지 않고 경험하는 건 우리 세대에 오면서 시작했지만, 확실한 단점은 있다. 바로 '보여주기' 에도 경험만큼 열중한다는 것이다. 인증샷을 좋아하고 온라인 소통을 좋아한다. 그치만 그 안에서도 내가 보여주고 싶은것,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을 구분한다.

그만큼 우리는 소유뿐만 아니라 경험조차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욌다. 나는 이 부분이 내 상황을 포함해서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인터넷에서도, 오프라인 소비에서도 선택하고 행동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겪는 것엔 피로를 느낀다.

회사에선 팀장급의 인력이 없어서 곤란해하고, 취업시장에선 인기가 있는 직종과 없는 직종이 극명하게 나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겪는 것들 조차 선택하려고 한다.

트렌드를 즐기는 사람이 사원이 되기보다 트렌드를 잘 읽고 MZ와 친한 사람이 과장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 트렌드를 즐기지만 그 조직 안에 있지 않다.

우리가 없는 곳은 우리 의견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우리 스스로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내 리스크를 감수하고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내 세대의 변화에 필요한 용기이다.

경험을 수집하고 소비하며 선택하고 있다. 장점과 단점을 선택하고 옮길 수 있다면 어떤 장점만 겪을 수가 있는지가 아닌 어떤 단점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차분하게 생각하고 중심점을 잡아 우리도 소비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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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서베이와 <DBR> 이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설명하는 말로 '제로 리스크'라는 표현을 쓴 것도 흥미롭다. 할 수 있어도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태도, '할 수 없음'이 아니라 '하지 않음'의 선택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못해서가 아니라 위험과 부담을 감수하는 삶의 형태를 굳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고, SNS를 통해 사람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만, 관계에서 비롯될 리스크를 감당하기 싫어 일부러 거리를 둔다. 그리고 더 높은 직위와 더 큰 프로젝트를 맡으면 성취와 보상이 커질지 몰라도 그에 따른 책임과 감정 노동이 너무 크다고 느껴, 과감히 팀장이나 중간 관리자의 자리 자체를 피한다. 이 모두가 '제로 리스크 정서'의 표현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팀장급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인센티브는 크지 않은데 관리 책임은 늘고,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소통 방식 사이에서 계속 중재해야 하는 위치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되었다. 큰 성장을 위해서는 큰 도전이 필요하고, 어려운 프로젝트에 스스로를 던져야 빠르게 성장한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일터의 기본 언어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묻기 시작했다. '그렇게까지 해서 얻는 것이 과연 나에게 이득인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의 선택을 하겠다'는 제로 리스크 정서가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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