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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공간 -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조율하는 공간의 원칙
다비데 루촌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오늘날에는 부동산 시장이 발달하면서 땅이나 집, 건물이란 누군가의 소유로서 남이 빌려쓰고 들르는 존재에 불과하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마음이 황폐해지는 것은 우리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영향을 받아 힘든 것도 있지만, 획일화된 딱딱한 구조물들의 건물과 집 등 다양한 건축물들로 인한 심리적 작용이 우리의 우울증을 더 부추낀다. 이 책에서는 건축을 우리를 담아주는 실내 공간으로만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뇌과학적으로, 구조적으로, 인간의 움직임에 대한 진화로, 그리고 인간이 전정기관으로 느끼는 공감각의 지배 등 과학적인 것을 종합해 우리가 어떤 건축과 디자인을 해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공간이자 궂은 날씨와 밤을 피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내 집과 시설들이 사실은 그 너머에 내 심리의 안정이 되어주거나 더 피폐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알면서도 이론적으로 접했을 때 놀라운 사실이다. 인간의 움직임, 균형감각까지도 모두 짚고 넘어가며, 지금 현대인들의 심리적 영향은 어디서부터 비롯됐는가 라며 인간의 공간을 담당하는 직업인들에게 일침을 전하고 공간을 함께 꾸려가는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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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약 4,680만 명이 치매 진단을 받고 있으며, 그중 50%~60%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다. 2030년에는 약 7,47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알츠하이머병이 차지하는 비율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매년 약 50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는다. 그렇다면 건축가는 이러한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설계로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도시는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발달시켜 온 공간 탐색 기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실내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야외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건강은 더욱 증진될 것이다. 공공의 공간 전반에 걸쳐 인간의 욕구와 조율된 고유수용감각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 공간으로 이끌릴 수 있다. 이렇게 사람들을 이끄는 '자기장' 을 만드는 것이 건축가, 조경 디자이너, 그리고 시민과 함께 수행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 시설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 그리고 이 책에서 살펴본 여러 방식의 소통을 촉진하도록 설계한 가구와 공간을 결합해야 한다. _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