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미니슈퍼
이주웅 / 시크노블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할아버지를 찾아 시골로 내려온 해명과 그 시골 마을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상의 이야기입니다.

싱그러운 느낌의 책의 표지와 빨간 딱지가 없는 데에서 글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시골을 찾은 이유부터가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난 후 할아버지에게 손을 벌리기 위해서인 만큼, 해명은 철 없고 어린 캐릭터입니다. 

반면 상은 마을의 해결사 역할을 하는 어른스럽고 포용력있는 성격이구요.


숨겨진 이야기가 있지만 아주 큰 굴곡은 없습니다. 

중반부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긴 하나... 단권으로서의 장점이 더 큰 글입니다.

고즈넉한 마을의 풍경과 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분위기에 취해 읽을 수 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세트] [BL] 사랑에 빠진 로렌스 & 사랑에 빠진 데미안 (전2권)
뾰족가시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한 쪽으로의 집중이 되지 않아 아쉬운 글입니다. 정통 서양물이라기엔 깊이가 없고, 로맨틱코미디물이라기엔 발랄함이 없습니다. 주인공수 두 사람의 서사는 짧고, 조연이 분량의 삼할 가량을 차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세트] [BL] 사랑에 빠진 로렌스 & 사랑에 빠진 데미안 (전2권)
뾰족가시 지음 / 더클북컴퍼니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의 빚을 청산한 후 몰락귀족이 되어버린 고학생 클리프와, 오페라 가수이면서 동시에 시나리오 작가를 지망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로렌스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만은 클리프의 사촌인 에밀리의 분량이 상당합니다. 사실상 세 사람이 주인공이라 느껴질 정도에요.

에밀리가 로렌스를 짝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로렌스가 다른 여인과 함께 있는 걸 목격한 클리프는 그에게 화를 내고 추궁합니다.
로렌스는 본인 나름대로는 정절을 지켰다며, 그 순간만큼은 전부 진심이었다고 항변인지 궤변인지를 토로합니다. 에밀리를 사모하게 되었다고도 고백하구요.

클리프는 이후로도 로렌스에게 몇차례 화를 더 내는 것을 반복한 후 편견을 가져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데요.
표지 일러스트나 주어진 환경 등으로부터 클리프에게 연상되는 이미지는 전형적으로 올곧고 고지식하고 조용한 느낌이지만, 실제의 행동은 오지랖이 강하며 땍땍거리며 충동적이기도 하고 중심을 잡지 못 하는 모습으로 묘사가 되어있어 괴리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몇몇 짧막한 에피소드가 지나간 후 로렌스가 에밀리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 클리프는 그것을 듣고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많이 아꼈던 에밀리 때문인가 생각하지만... 사실 너무 뻔한거죠. 클리프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에밀리와 로렌스가 커플이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했던대로 에밀리 또한 로렌스가 자신을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 고민상담을 해주다가 클리프는 문득 로렌스를 향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에밀리에게는 딱히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클리프에게 자꾸 신경이 쓰이는 로렌스. 이것도 뻔하죠. 사랑의 조짐입니다만...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예정된 파국이 찾아옵니다. 로렌스는 서로의 감정에 차이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에밀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습니다. 그에 득달같이 달려와서 왜 헤어졌냐고 추궁하는 클리프.
'당신을 사랑을 모릅니다.' 라고 울분을 토하더니
갑자기 사랑을 고백하고,
갑자기 행복한 감정만이 사랑이 아니라며 훈수를 두고,
갑자기 자리를 뜹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클리프가 떠나고 몇달 후로 시간을 뛰어넘어 로렌스는 계단 사고로 인해 절름발이가 됩니다. 가수로서도 은퇴를 하고, 후원도 끊기고 여러모로 곤란한 처지에 놓입니다.
에밀리의 도움으로 거처를 옮기지만 클리프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자신이 이렇게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이런 자신을 외면하다니, 그런 당신 또한 사랑이 아니라며 애먼 사람을 원망하는 로렌스의 독백이 킬링포인트입니다. 정말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시나리오에 매진하고 퇴짜맞길 반복하던 중 에밀리가 로렌스를 한 연극에 데려가는데... 그곳에 가보니 로렌스의 시나리오가 무대에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로렌스는 그것이 클리프의 도움임을 알게 되는데, 이 부분의 서술이 매우 허술합니다.

알고보니 클리프가 음대생.
알고보니 클리프가 거처도 구해줬던 것.
이런 사실들을 미리 암시하지 않고 단지 사실을 알라낸 로렌스의 독백으로만 표현합니다. 갑자기 설정을 떠먹여진 독자는 얼떨떨합니다.


고마움의 대가로 마음을 받아주는건 원치 않는다며, 순수한 사랑만을 원한다는 클리프의 말에 로렌스는 마음 속에 해일이 치는 걸 느낍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별 진전은 없습니다.
클리프는 어색함과 민망함과 미안함의 복잡한 감정에 다른 것을 더 요구하지 않고, 로렌스는 더 요구받지 못하고 더 가까워지지 못하는 것을 답답해합니다.

그런 대치 상태가 계속 되던 중, 클리프는 자신의 삶과 그로부터 비롯된 고지식하며 고루한 성격을 말하고 다시 고백을 하면서 로렌스에게 거절을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사랑을 하면 영원을 기약하는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하는 로렌스를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렌스는 그 고백을 받아들입니다.
영원은 약속할 수 없지만 지금 이순간 진실로 사랑하고있다며....
영원을 부정하는 말은 괜한 사족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클리프는 그에 감동을 받은 것 같으니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소소한 이야기들의 연속입니다. 사교계에서 혼기가 찬 멀끔한 남자들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곤란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조금 황당했습니다. 나름의 개그포인트인가 싶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ㅠㅠ


정통 서양물이라기엔 깊이가 없고, 로맨틱코미디물이라기엔 발랄함이 없습니다.

리뷰에서는 의도적으로 두 사람에게만 초점을 두고 썼지만, 실제 작품 속에서는 에밀리와 관련된 분량도 굉장히 많습니다. 거의 1:1:1 수준입니다. 실연을 겪은 귀족아가씨의 내적 성장이 왜 BL에서 다뤄져야하는 것인지...
전개에 있어 에밀리와 로렌스의 연인 관계 또한 필수 요소로 생각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에밀리의 분량을 다 쳐내고 대신 두 사람의 서사에 집중했다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BL] 상부상조 [BL] 상부상조 1
쵸쵸영 / BLYNUE 블리뉴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알아온 동창이지만 아주 친하진 않은, 데면데면한 그런 친구사이였던 두 사람.
제현은 본인의 가학적인 성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차마 여자친구에게는 부탁을 할 수가 없어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현이 친구와 상담을 하던 것을 단휘가 듣게 되고, 단휘가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끼리 깔끔하게 상부상조하자는 제안을 하며 관계가 변하게 됩니다.

단휘의 성격이 정말 매력적인데요.
글의 시작부터 임팩트있게 출발합니다.
풀레이 중에 단휘가 제현을 걷어차고 집에서 내쫓아버립니다. 노멀인 제현이 단휘를 여자취급했기 때문에...
자존심도 강하고, 가리는 플레이도 많고, 플레이가 끝난 후에 화풀이도 당당하게 하는 그런 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리고 금수저이기도 합니다. 단휘의 권유로 두 사람은 동거를 반년째 하고 있어요.
자주 보이는 공수 패턴과는 정반대라서 신선했고, 전체적인 관계에서의 우위를 단휘가 점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유지되는 동안의 플레이 유형들은 목차의 제목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과외선생님과 학생
- 의사 선생님과 환자
- 경찰과 범죄자
- 주인과 노예
- 형과 동생
- 그들의 첫 경험
- 펫과 주인

더도말고 덜도말도 딱 목차 개수 만큼만 등장합니다.


플레이만으로는 기승전결이 구성될 수 없으니 서사도 조금씩 전개됩니다.
제현의 여자친구인 주연은 마음이 식어 이별을 원하게 되고... 제현과 주연이 여러 번 다투고 냉전을 이어가는 사이에, 단휘는 그 분위기에 플레이를 부탁할 엄두가 나지 않아 상대를 구하러 바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질이 나빠보이지만 어딘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줄 것 같은 남자를 만나지만, 바로 시도하기엔 망설여져서 그냥 돌아오게 됩니다. 솔직히 단휘의 마음은 이 시점부터 드러나있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제현에게 플레이 이상의 관계를 제안하지만....
돌아온 거절에 단휘는 결국 바에서 만났던 그 남자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자는 생각 이상으로 훨씬 질이 나쁜 부류였고, 단휘의 뒤를 밟아 쫓아온 제현에 의해 구조됩니다.
단휘의 뒤를 밟은 이때의 제현의 행위에서도 역시 답이 정해져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거슬려.' 아주 전형적인 입덕부정기의 묘사죠...
그 후로는 예상되는 대로 제현이 점점 독점욕을 느끼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서로 마음을 깨닫고 뭐 그렇게 종결되는 무난한 스토리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남자와 다시 마주치는 전개가 필요했을까 하는 점이에요.
남자와 다시 맞닥뜨려 단휘가 혼자 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알고보니 금수저일 뿐만 아니라, 전교 1등에 싸움으로도 1등이었으며 참 편하게도 집안 또한 조직폭력배와 연이 닿아있어 남자를 처리하기 쉬웠다'는 설정이 등장해버립니다. 설정몰빵이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 과유불급입니다.

또한 여자친구였던 주연을 먼저 기만했던 것은 분명히 주인공수 두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단휘가 주연에게 던지는 말은 "내 친구에게 상처 준 계집하곤 말도 섞고 싶지 않다." 입니다.
불필요한 장면이고, 또 불필요하게 날이 서있는 대사입니다.
비엘 장르에서의 여성캐릭터의 등장을 좋아하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취급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제현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설정을 빼고도 충분히 이야기가 짜여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굳이 왜 그렇게 풀어가야했는지 의아하고 아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BL] 상부상조 [BL] 상부상조 1
쵸쵸영 / BLYNUE 블리뉴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떠한 애정도 없이 철저하게 서로의 상호이익을 추구하며 비즈니스(..)적으로 시작된 SM관계가 점차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