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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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읽어주는 여자, 한젬마. 그녀의 실력은 정말로 빼어나다. 일반인들에게 적합한 쉽고도 아름다운 그림을 선정하는 뛰어난 능력이 있으며, 또한 그 그림을 더욱더 정교하고 아름답게 풀어나가는 기술이 있는 정말 존경하고 싶은 분이다.

이 책은 미술관에서 우리가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기존의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마치, 얼마의 돈을 지불하면 설명을 해주는 헤드폰을 대여해 주듯이-물론 그녀의 설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말하자면 말이다.- 책속에 많은 명작들과 현대 화가들의 새로운 작품의 수록과 함께 그녀의 생생한 경험들을 직접 이야기 형식으로 수록해 읽는사람들의 재미역시 추구하는 '그림이 읽어져 있는 책'이다.

흔히들 우리가 생각하는 책이란 '보는것'이라는 개념보다는 '읽는다.'라는 개념이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대상인데, 이 책은 그러한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한 점이 눈을 끈다. 그림역시, 읽는다는 의미보다는 본다라는 의미가 더 잘 들어맞는데도 불구하고, 즐거운풀이로서 그림을 읽는데 흥미를 더할수 있도록, 그러니깐 보는 책속에 읽혀지는 그림이라는 설명이 딱딱 들어맞는 책이었다. 미술은 어렵지 않다는것. 감상자의 입장에서 그냥 편안하게 감상하라는것. 그리고 그냥 즐기라는 것. 미술은 삶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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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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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내가 꼭 읽어보고 싶어했던 책이었다. 읽기전에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것을 주제로 어떻게 씌어져 있었는지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던 상태로,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단지 많이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읽게 된 것이었다. 시작은 그렇게 단순한 이유를 통해서 였다.

모리. 이름만 들어서는 왠지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잘생기고 멋진 주인공 남자쯤으로 생각이 될 법한 그런 이기자기한 이름인데, 정작 이 책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셨던 모리 슈와츠라는 교수님과 그의 제자 미치와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다룬 내용이었다.

미치는 대학에서 모리 교수님의 제자 였는데, 항상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말을 해주신-비록 그때는 진실을 깨닫지 못했지만-모리 교수님을 존경하고 또 잘 따르게 된다. 대학 졸업후, 바쁜 사회의 움직임과, 또 한편으로는 냉정한 모습을 찾게 되어, 그 역시도 과거 직업 음악인을 꿈꿨지만 그 꿈을 버리고, 기자겸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어느날 방송을 통해 우연히 보게된 과거 자신의 대학시절의 교수님이셨던 모리 교수님의 병에 걸린-그것도 루게릭 병이라는 아주 무시무시한 병이다.-모습에 그는 자신의 은사를 찾아가게 되고 여기서부터 그들의 마지막 프로젝트는 시작되는 것이다.

마지막 프로젝트. 그것은 모리교수가 미치에게 해준 인생의 얘기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묘비명을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사람'으로 결정하기 까지 했다. 영광스럽게도 미치는 그의 일생일대의 마지막 제자가 된것이다. 자신의 스승에 장례때 졸업을 하는 마지막 제자. 그 프로젝트의 논문이 바로 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인 것이다.

정말 읽어도 좋을 책이다. 책 하나하나에는 설탕같이 달콤하면서도 인생에는 쓰디쓴, 하지만 좋은 약이 될법한 말들이 참 많다. 일생을 교단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주셨던 훌륭한 모리 교수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의 인생에 직접 뛰어들고, 제자가 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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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어른을 위한 동화 2
안도현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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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라는 책은 그 앞 표지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비록 내가 어른은 아니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은 어린이들의 동화처럼 풋풋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주는 감동이 적지 않을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듯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주저하지 않고, 연어란 책을 빼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은빛연어라는, 무리에서 약간은 독특한 존재로, 따돌림을 당하는 한 연어를 중심으로 펼쳐저 나간다. 너무도 순진한 은빛연어가 무리에서 눈맑은연어를 만나 서로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우고, 또 그들이 알을 낳으러 그들의 고향인 강으로 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과정이 서정적인 색채로 그려졌다.

난 이책을 읽는 내내 강산에의 노래가 입에서 맴돌았다. 그의 노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비록 '한번 잡으면 끝이 나는' 평벙한 물고기 일지는 몰라도, 폭포를 헤치고 자신의 고향을 찾아 죽을 힘을 다해 알을 낳는 연어의 생활상에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이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연어들의 입장에서 보는 낚시꾼들과 사진사들의 명확한 대비를 통해 자연과 인간과의 현명하고, 깨끗한 공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게끔 해주는 것이었다. 연어역시 한 생명이기에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팠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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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개
기욤 게로 지음, 김지혜 옮김 / 자인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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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왠지 느낌이 오는 책이 있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나에겐 바로 이 책이었다. 차에치인개. 기욤 게로. 둘다 범상치 않은-내가 프랑스 인이 아니라서 작가의 이름이 독특하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제목으로 나에게 뭔가 모를 느낌을 주었다.

역시나! 이 책은 왠지 모를 독특함으로 차 있었다. 약간은 어려운듯 한 생각도 들긴 했지만, 이런 생각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멋있는 전개와 직업 탐방을 하는 한 소년의 입장에서 보는 사회의 부패된 면모를 적나라 하게 꼬집는 작가의 의도가 참 인상이 강하게 남은 책이었다. 특히 비판적인 시선의 청소년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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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 -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준 한 친구 이야기
에프라임 세벨라 지음, 이상원 옮김 / 거름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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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접하게 되었다. 친구가 이 책을 빌려서 읽는 것을 보고서는 나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에 얼마뒤 도서관에 가서 '앞집에 살던 친구 베렐레'라는 책을 빌려왔다. 그때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서 재미없는 책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웬걸, 이 책에 나오는 베렐레 마츠라는 소년은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당시의 시대상과 그것을 이기려는-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작은 소년 베렐레의 힘겹고도 웃음이 나오는 소박한 이야기들이 나의 마음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책을 읽지 않을때도, 베렐레의 이야기에 나의 온 정신을 빼앗겼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에서 나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다. 아마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이 책을 읽은후, 나는 이 책을 친구에게 주저하지 않고 추천을 했다. 정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난 이책을 처음엔 빌려서 읽었지만 다음번엔 내것으로 읽어볼까 한다. 정말로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있다면 난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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