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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내가 꼭 읽어보고 싶어했던 책이었다. 읽기전에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것을 주제로 어떻게 씌어져 있었는지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던 상태로,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단지 많이 읽히는 책이기 때문에 읽게 된 것이었다. 시작은 그렇게 단순한 이유를 통해서 였다.
모리. 이름만 들어서는 왠지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잘생기고 멋진 주인공 남자쯤으로 생각이 될 법한 그런 이기자기한 이름인데, 정작 이 책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셨던 모리 슈와츠라는 교수님과 그의 제자 미치와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다룬 내용이었다.
미치는 대학에서 모리 교수님의 제자 였는데, 항상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말을 해주신-비록 그때는 진실을 깨닫지 못했지만-모리 교수님을 존경하고 또 잘 따르게 된다. 대학 졸업후, 바쁜 사회의 움직임과, 또 한편으로는 냉정한 모습을 찾게 되어, 그 역시도 과거 직업 음악인을 꿈꿨지만 그 꿈을 버리고, 기자겸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어느날 방송을 통해 우연히 보게된 과거 자신의 대학시절의 교수님이셨던 모리 교수님의 병에 걸린-그것도 루게릭 병이라는 아주 무시무시한 병이다.-모습에 그는 자신의 은사를 찾아가게 되고 여기서부터 그들의 마지막 프로젝트는 시작되는 것이다.
마지막 프로젝트. 그것은 모리교수가 미치에게 해준 인생의 얘기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묘비명을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사람'으로 결정하기 까지 했다. 영광스럽게도 미치는 그의 일생일대의 마지막 제자가 된것이다. 자신의 스승에 장례때 졸업을 하는 마지막 제자. 그 프로젝트의 논문이 바로 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인 것이다.
정말 읽어도 좋을 책이다. 책 하나하나에는 설탕같이 달콤하면서도 인생에는 쓰디쓴, 하지만 좋은 약이 될법한 말들이 참 많다. 일생을 교단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주셨던 훌륭한 모리 교수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의 인생에 직접 뛰어들고, 제자가 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