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전반전
김호식 지음 / 시와사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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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아마 이 제목을 듣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의 성격이 매우 엽기적일 거라는 추측을 할 것이다. 아니, 추측이 아니라 확신을 할 것이다.(알다시피 이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크게 히트해,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만들어졌으니깐 말이다.) 나 역시 처음 이 제목을 들었을땐 '진짜 재미있는 제목이군.'하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엽기적일거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읽는동안 역시 나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걸 알 수 있었다. 지하철 안에서 대머리 아저씨께 실례를 하고, 견우 때리기를 낙으로 삼고, 탈영병을 설득하는 대담함 까지 가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나의 가슴은 왠지 모를 허전함으로 가득 찼다. 바로 그녀의 모습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도 엽기적으로 행동한것이 바로 과거의 사랑을 잊기 위한 그녀의 처절한 노력이었다는 걸, 사실 그녀의 마음은 바람불면 날아갈것만 같은 가녀린 여자의 마음이었다는걸. 영화를 본 사람이나, 책을 본 사람이나 모두 견우와 그녀의 사랑을 응원했을것 같은데, 나 또한 그녀와 견우의 사랑이 꼬옥- 이루어 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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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2 (양장) - 네 사람의 서명 셜록 홈즈 시리즈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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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는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물을 즐겨 본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를 제외하고는 도서관에서 아동용 추리소설을 본적밖엔 없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새로운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셜록 홈즈라는 책이었구요. 처음에는 조금 당황을 했답니다. 아서 코난 도일이라는 작가는 제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추리소설을 쓰셨더라구요. 물론 추리에는 문외한이 저에게는 약간 어색했었지만 읽는 동안에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적당한 사랑 얘기도 가미 되구요-

마약이라는 문제와 이 소설속의 배경이 된 그때의 시대상에 적합한 내용등이 으시시한 추리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왠지 기대가 되고 흥미가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죠.(이 책의 첫부분에는 셜록 홈즈가 마약을 투여하는 장면의 묘사가 나오는데, 셜록홈즈가 그의 친구 왓슨에게 말하기를 자신이 이렇게 마약을 투여하지 않을만한 어려운 문제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곧이어 생격난 이야기가 짐작하시다시피 이 네사람의 서명이라는-)

다만 우리가 이 책에서 직접 추리를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것은, 아무리 셜록 홈즈가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간 것들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편하게 읽었다간 아마 생각치도 못한 범인의 등장에 큰 코 다칠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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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은 쏟아지고
시드니 셀던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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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난 책의 안표지를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외국인 이름에는 익숙하지 못했던 나에게는 '텔미 유어 드림'이나 '하늘이 무너지다'와 같은 후작의 표지에서 보아 왔던 여성스러운 표지에 작가는 당연히 여성일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해왔던 터였는데, 막상 작가 소개란에는 눈빛이 꼭 고양이를 닮아 예리해 보이는 눈을 한 한 노인의 사진이 실려있었고, 그 밑에 '시드니 셀던'이라는 이름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드니 셀던의 명성도 워낙 높고, 또한 내용역시 대중적이며 많은 소재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그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시드니 셀던의 놀라운 상상력과 그에 걸맞는 사실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치 그가 직접 경험한 삶을 써 내려 가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라라 캐머론의 야망과 일생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나간게, 정말 범상치 않은 인물처럼 보였다.

이 책의 주인공이 종사하는 분야가 부동산업이기 때문에 자칫 딱딱해 질 수도 있는 이런 내용을 참 재밌게도 풀어냈다는 생각역시 금할수 없었다. 이 작품 하나 만으로도 난 그의 작품 세계를 대부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한 사람들이 그의 신작마다 열광하는 이유도 짐작이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시드니 셀던의 명성보다도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내용이 굉장히 인상에 남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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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형제 동화전집 - 완역합본
그림 형제 지음,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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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어야 했다. '어른들을 위한'이라는 말을 믿었어야 했다. 다만 그림 형제 동화집이라는 제목에 순수함으로 그 책을 선택한건 엄마였다. 덕분에 나는 어른들이 가볍게 읽을수 있을 만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집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한 말들은 이 책의 내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밝혀 두고 싶다. 다만 나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어렸던 나에겐 하나의 큰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동화라는 말에 우리의 고정관념은 무엇인가. 아름답고 동심을 지닌 순수한 이야기들?? 어린이들이나 읽는, 나이가 듦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때는 흔한 이야기들?? 하! 적어도 이 책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 이다. 비록 이 책이 출판된지는 오래되었어도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 대 열풍을 불어 일으켰던 엽기의 성향을 다분히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속에서 얻을수 있는것 또한 굉장히 많다. 우리가 삶 자체에서(어떤 입장에서 보면 삶 자체도 하나의 무대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일들이라고 할수 있지 않겠는가.) 배우는 것이 많듯이. 그림형제의 동화도 순수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됨을 반어적인 표현을 사용해 '순수로 돌아가라'라는 표현을 혹시 비꼬아서 말하고 있던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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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에어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9
샬로트 브론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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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까지 제인에어를 두번이나 봤답니다. '이나'라는 말이 좀 거창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대한 분량을 아신다면 그렇게 생각하실거에요. 개인적으로 전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해를 제대로 하지를 못했답니다. 제인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그에 맞대응 하려하는 제인과, 로드 스쿨에 들어가서도 항상 어두운 생활을 했던 제인에어라는 인물에 공감도 가지 않았지만, 아마도 가정교사라는 신분에 집 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지는 조된 내용에 제대로 된 공감도 하지 못했을 뿐더러 질투심같은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 제인에어라는 책을 약 3년만에 다시 꺼내 들게 되었죠.(3년전에는 엄마께 책 한권도 제대로 읽질 않는다고 핀잔 아닌 핀잔의 소리를 듣기도 했죠.) 이번에야 말로 제인에어를 정말 열심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선 말이죠.

다시 읽어본 저는 그 제인에어의 놀라운 내용에 다시한번 감동을 느끼게 되었죠. 이제는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무지나 제인의 사랑을 질투한는 그런 마음은 없이 말이에요. 결말은 아시나요- 여기선 결말을 얘기할순 없을 거에요. 만약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이고 당연한 결말이 이 책에 있었다면 속시원히 말씀드릴수 있을텐데- 이책의 하이라이트는 결말입니다. 직접 결말을 접하기 전까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법한 그런 결말말이죠. 제인제어는 남자건 여자건 모두의 정서에 잘 맞을 듯한 세계적인 명작입니다. 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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