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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형제 동화전집 - 완역합본
그림 형제 지음,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사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그랬어야 했다. '어른들을 위한'이라는 말을 믿었어야 했다. 다만 그림 형제 동화집이라는 제목에 순수함으로 그 책을 선택한건 엄마였다. 덕분에 나는 어른들이 가볍게 읽을수 있을 만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집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한 말들은 이 책의 내용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밝혀 두고 싶다. 다만 나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어렸던 나에겐 하나의 큰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동화라는 말에 우리의 고정관념은 무엇인가. 아름답고 동심을 지닌 순수한 이야기들?? 어린이들이나 읽는, 나이가 듦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때는 흔한 이야기들?? 하! 적어도 이 책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 이다. 비록 이 책이 출판된지는 오래되었어도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 대 열풍을 불어 일으켰던 엽기의 성향을 다분히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속에서 얻을수 있는것 또한 굉장히 많다. 우리가 삶 자체에서(어떤 입장에서 보면 삶 자체도 하나의 무대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일들이라고 할수 있지 않겠는가.) 배우는 것이 많듯이. 그림형제의 동화도 순수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됨을 반어적인 표현을 사용해 '순수로 돌아가라'라는 표현을 혹시 비꼬아서 말하고 있던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