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 전4권 세트 - 시 / 소설 1,2 / 북한문학
최동호.조남현.우찬제.신형기 외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문학과 지성사의 시집을 부지런히 사모았다.

시를 감별하는 능력이 없는 나로서는 일단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것이면 믿고 읽을 수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사모아 왔었다.

이 책도 처음 나왔을 때 사고 싶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것이고 중후한 책모양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관심권에서 멀어져 잊어버렸다.

그런데.

문학과 지성사와 이익성이라는 평론가와 이 책이 김성동이라는 훌륭한 소설가의 자존심을 뭉게 버린 모양이다.

그런 일이 어떻게 문학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도무지 믿기 싫었다.

문학과 지성사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과 이익성이라는 평론가는  이 책을 새로 펴냈다면 알라딘에 김성동작가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리면서, 먼저 샀던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리면서, 더 노력하겠다는 말을 올리면서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백번 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 말도 없다.

처음 나왔을 때보다 더한 실수가 있는지 어떻게 아나.

이제부터 어떻게 문학과 지성사의 책을 사겠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기의 힘, 듣기의 힘
다치바나 다카시.가와이 하야오.다니카와 순타로 지음, 이언숙 옮김 / 열대림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국은 다치바나를 이용해서 책 좀 팔아보자는 수작 쯤.
읽기 듣기를 말하면서 역시 중요한 줄거리는 다치바나의 독서 행태, 다치바나의 가려 뽑은 지식 이야기, 내이가 어쩌구, 과학이 어쩌구.

한 권 뽑아내려고 백 권 읽을 필요가 있나.
닥치는대로 제 깜냥대로 읽어대면 되는 거야.
한 가지, 켈트문화와 아메리칸인디언 문화에는 문자가 없었다는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의 제국 책의 언어 - 조우석의 색깔있는 책읽기
조우석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깨놓고 말해서 재밌다. 사고의 계발도 엄청 받았다.
자기 쪽의 세계를 달콤쌉싸름하게 들춰주면서 점잖지않게 서평을 해대는 바람에 뻑갔다.
한 번 읽은 책은 어지간해서는 다시 안 읽는데, 혹, 다시 읽어도 시간을 두고 읽는데, 이 책은 수시로 재독한다.
이거다 싶은 곳이 나오면 책 모서리를 접어놓았다.
모서리 접기를 별로 안하는데 하여튼 필이 오는 곳이 너무 많았다.
접어두면서 생각했다, 다시 읽어도 필이 올까.
다시 읽어도 필이 왔다.
처음 읽을 땐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이 구미가 안 당겼다.
이 책 자체가 너무 황홀했다.
두 어번 읽어서야 소개된 책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두 권 주문했다, <노름마치>와 <좁쌀한알>.

처음 읽을 때 어려워서 건너 뛰었던 머리말은 다시 읽어도 어려웠다. 진득한 책읽기를 못하는 내 흠.

조우석 기자님! 다음엔 문학 서평집을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요새는 소설읽기가 너무 힘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 신화 1 - 동양의 마음과 상상력 읽기, 중국편
정재서 지음 / 황금부엉이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근대 서양화가들이 그린 그리스로마 신화 관련 회화들에 익숙해있던 탓에 이야기 동양신화에 나오는 삽화들이  처음엔 거부감이 느껴졌으나 조금씩 읽어가면서 이 책의 글과 삽화들에 애착을 갖게 되었다.

신화(神話)란 결국 인간의 이야기(人話)라고 생각한다. 역사의 첫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있는 신화들은 현재의 우리들을 살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신화 속의 신과 인물과 사건들의 실재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지금 여기 우리들의 상상력의 날개짓이 중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화를 읽으면 재밌고 즐겁다.

이 책의 동양신화는 거의가 중국신화다. 저자는 중국적인 것을 중국만의 것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하긴 신화의 시대엔 중국도 없었고 한국도 없었다. 동아시아의 무한한 공간을 신들이 누비고 다녔을 뿐이다. 그래서 동양신화인 것이다.

이윤기님이 있어 그리스로마 신화가 우리 나름으로 읽혀지고 있고 정재서님이 있어 동양신화가 우리 나름으로 읽혀질 수 있다는게 참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소설가 조성기님이 쓰신 '새롭게 읽는 한국의 신화'를 읽으면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그러나 저러나 인어아가씨가 아닌 "인어아저씨"를 한 번도 들어 본 일이 없으신 분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세상에 "인어아저씨"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백과사전
필립 르쉐르메이에르 지음, 김희정 옮김,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단어 "공주"의 어감은 약간 말랑말랑한 듯 하고, 작고, 또 야무진 느낌입니다.
공주는 임금의 딸입니다. 우리 집 공주들이 "공주"라는 단어에서 예쁘고, 연약하고, 착한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에니메이션 동화 엄지공주를 보면서부터인 것 같습니다. 임금의 딸이라고 해서 모두 예쁘고, 연약하고, 착하지만은 않을텐데 말입니다.

우리집 큰 공주는 자주 "아빠 나 공주 맞아?"라는 질문을 합니다. 우리집 공주들이 세상에 대한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면 자연스레 공주에 대한 애착에서 벗어나리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런 공주에 대한 애착과 자기동일시가 "아이다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넓어지는 세상에 대한 관심을 의미있게 넓혀줄 수 있는 부모로서의 노력이 배가되어야한다고 자주 느낌니다.

보경이는 이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공주와는 다른 내용의 공주와 다른 그림의 공주들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쁜 공주가 태어나고, 고난을 겪고, 나중에는 행복해진다는 일반적 공주이야기 공식이 없기에 보경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잘 읽어내고,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이 책을 읽은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보경이는 공주는 연약하고, 착하고, 이쁘다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난 듯 합니다. 이 책의 삽화들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번역된 문장은 읽기에 너무 가볍습니다. 번역자는 쉬운 번역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러한 번역자의 의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나 하여튼 문장은 가볍습니다. 군데군데 번역을 수정한다면 정말 훌륭한 백과사전이 될 수 있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