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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
기쿠타 마리코 지음 / 베틀북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말이 더 많은 걸 설명해 주는 건 아니듯이 많이 말하지 않아도 몇 배의 감동을 주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이 책의 느낌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서평을 참고해서 사기로 결정했을때는 주인공과 강아지의 우정에 관한 에피소드가 조금은 길게 그려졌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글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내용을 읽으면서 펑펑 울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을 만한 어릴 적 기억들 때문일까.. 강아지의 기우뚱하게 바라보는 그리움의 표정이 그리운 추억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책이다. 오랜만에 만난 기분 좋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