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가다가 너무 궁금해서 읽으면서 갔는데 빈버스안이긴 했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너무 나서 당황하게 만든 책이다. 개인적으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너무 잘 못해드린 것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죄송스러워서 유난히 할아버지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져서 일수도 있지만 너무도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손자와 마음을 열면서 할아버지가 나아지는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우리는 점점 커가면서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잊어간다. '잘 모르시니까'하는 맘으로 대화도 잘 하지 않고..그렇게 잊는동안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미 다른세계로 가버리셨을지도 모른다.역시 잔잔한 색조로 이야기를 받쳐주는 그림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변한 할아버지를 보고 무서워하다가 다시 다가서는 손자의 모습도 잘 묘사되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꼭 읽혀주어야 할 책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