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익스체인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2
최정화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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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산을 팔아 지구에서 화성으로 온 니키네
새 삶에 대한 기대로 왔지만 자신들을 반기는 화성인은 없다.
거기에 자신들을 마중나오겠다던 업자는 연락도 되지 않는다.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화성인들이 쥐고 있는 아이디얼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돌아가지도 못하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150명의 지구인에게 제공된 다섯 개의 공간으로 겨우 들어간다.
이들은 쓸모 없는, 한쪽에 치워진 골칫덩이일 뿐이다.
자유에 대한 헛된 희망을 가졌던 니키는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그곳에서 친해진 랄라는 그 일에 지원한다.
그후 랄라는 니키에 대한 기억을 잊었다.

니키는 계속 삼촌이 했던 말을 기억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사람이 널 어떻게 대하든 간에, 넌 자유롭고 존중받아야 할 인간이야, 그걸 잊지 마렴."p38

그 일을 하지 말고 함께 버티자던 니키네 가족들.
어느 날 엄마는 그 일을 하겠다고 나섰고 오빠는 자유를 향해 몸을 던졌다.
그리고 니키는....
그 비행기에 타고 온 그들은 모두 그 일을 위해 오도록 꾸며진 것을 알았다.

반다는 화성의 최하층이 살고 있는 제로화 구역에 살고 있다.수용소 같은 그 곳에서 감정까지 통제된 채 산다.
자신들을 통제하는 전파를 잠간 맞지 않은 그 밤 꿈을 꾼다.
그 꿈이 계기가 되어 자꾸 자신 안의 또 다른 이에게 관심이 간다.
그리고 그 곳을 탈출하기로 한다.
마침내 가가와 탈출한 반다는 그 곳을 향해 간다.
그리고 가가에게 자신을 니키라 불러달라고 한다.
너무나도 당연했지만 누리지 못한 아름다움을 보며 전파가주는 행복감이 아닌 진짜 평화를 느낀다.
살아있다는 것은??

도라는 메모리 익스체인지사에서 일한다.
워커홀릭인 그녀는 오로지 일만한다.
도라는 몰락한 화성인과 지구인의 기억을 바꿔주는 시술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제법 일을 잘하고 그 일을 할 때만 안정감을 느낀다.
그런데 그가 반다가 자신에게로 온다.
혼란스럽다. 자신은 완벽한 화성인인데..
내 삶은 화성인의 그것인데...
왜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
마침내 반다와 도라는 만나고 도라는 니키에 대한 이야기를 반다에게 듣는다.
그 후 반다는 도라의 기억을 들려달라하고 도라는 그녀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푸르고 아름다운 지구에 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가졌다. 물론 더 이상 갈 수 없다.

아이디얼 카드를 들고 제도권 안의 삶을 산다.
그게 인간적인 삶이고 존중받는 삶이다.
더럽고 몰락한 그것들은 묘한 통제를 하며 약간의 만족감을 주입시켜 은혜 베풀듯 한쪽에 치워 버린다.
그들에겐 인간적이지 않다.
그들을 향한 시선, 생각 그들에 대한 처우가 인간적인 것인가?
내가 누리는 자유와 존엄은 모두의 것인가 아니면 특별히 주어진 아이디얼 카드인가?

짧지만 많은 생각이 머릿 속을 떠다니게 하는 핀시리즈 역시 좋아



이런 저런 생각을 한 후 해설을 읽는다.
그리고 말미에 작가의 말을 읽었다.
제주 난민에 대한 우리의 서툰 반응이 소설을 구상하게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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