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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0 ㅣ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편차치 42의 문제아들만 모이는 꼴통 학교(더욱이 남고). 미나가타는 유일하게 친구들을 만나는 낙으로 학교를 다닌다.
정학을 맞은 후 학교로 돌아오니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퇴학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뒤숭숭한 학교의 분위기.
게다가 갑작스레 학교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한다는데, 합숙 훈련 불참은 결국 퇴학을 의미하므로 가지 않을 수도 없다.
외부와 단절된 산속에서 실행하게 된 합숙훈련에선 '훈련'이란 이름 하에 세계수준 폭력교사 사루지마가 폭행을 일삼는다.
이 말도 안되는 합숙훈련의 진의를 알게된 미나가타와 친구들은 탈출을 결심한다.
다 읽고나서 한편의 청춘 드라마를 본 기분이었다. 재밌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글은 처음 읽어 보는데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유쾌하다.
사실 뻔하다면 뻔하고, 흔하다면 흔할만한 이야기이지만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 나이때면 꿈꿀만한 일탈, 그리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다.
그들의 이야기는 가볍고, 유쾌하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주어진 환경에 수긍하고, 익숙해져 갈 뿐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굴하지 않는다. 꿋꿋하게!
더욱이 레벌루션을 쓴 작가가 가네시로 가즈키이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 자체가 가벼운 편이고, 짧은 길이에 나처럼 전편을 읽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가기 때문에
읽기에 부담없는 책이다.
레벌루션 No.0으로 좀비스 시리즈들은 끝을 맺지만 다음에 나올 글은 어떤 글일지 기대된다.
미나가타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궁금하다.
이전 좀비스 시리즈들도 얼른 읽어봐야 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