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빈 소년 합창단 음악회 초대 이벤트"
빈 소년 합창단 - 그들은 아니었지만, 프랑스에서 만든 <코러스>라는 영화를 보고 소년 합창단에 대한 매력에 한껏 빠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소년 합창단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게 된 것은 바로 이 영화가 계기가 되어서 이기도 합니다. 이런 소년들에게 읽을 만한 좋은 책으로는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당선작인 정유정 작가의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를 추천합니다.
푸른 눈에 하얀 얼굴, 우리와는 조금 다른 생김을 가졌기 때문에 그들의 국적에 맞는, 그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된 책을 고를까 하였으나, 한국이라는 나라에 온 만큼 그들이 우리를, 우리의 정서를 이해하는 우리글로 쓰여진 책을 선물받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에 이렇게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좀 독큭합니다. 도사의 기운이 느껴지는 할아버지, 동급생인 정아와 승주 - 개장수의 딸과 유지의 아들이라고 해야 설명이 쉬울까? ㅎㅎ 그리고 영원한 이들의 친구 루스벨트까지(아! 강아지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독특한 군상이 모여 만들어 낸 이야기. 말 그대로 숨가쁘게 흘러가는 이들의 모험은 순식간에 벌어지지만, 그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15세라는 순간을 순식간에 성장하게 하는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세계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하는 이들에게 어쩌면 잠시 머무르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스프링캠프일 수도 있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친구와의 우정을 되새길 수 있는 이 작품이 잠시나마 이 어리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학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