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베드타임 스토리> 예매권 증정 이벤트"
[일요일의 석간]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꼽아보라면 단연 시게마츠 기요시가 아닐까 싶다. 가족 소설을 쓰는 그의 대표작으로 비타민F, 나이프, 허수아비의 여름 휴가 등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잠자기 전 읽을만한 소설로 <일요일의 석간>을 추천한다.
12달에 착안해 12개의 소설이 쓰여진 이 소설에는 정말 다양한 주제와 인간군상이 드러난다. 따뜻한 가족애와 사람 사이의 아련한 추억들이 곳곳에 머무르는 이 단편을 읽다보면 오늘 하루, 밖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상들과 각 방에서 잠을 자고 있을 우리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몽글몽글 가슴 속에서 피어오름을 느낀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조간 뿐만아니라 석간에도 신문이 나온다. 작가는 석간신문에는 항상 사고나 안타까운 기사들이 1면을 장식하는 것을 보고, 신문이 배달되지 않는 일요일에 나오는 석간이라는 제목을 달아 가족을 돌아보고 마음이 훈훈해 질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은 작품. 비록 석간은 아니지만, 꿈나라로 향하는 그 길에 마음을 따숩게 데워줄 수 있는 착한 소설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