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세상의 아름다움 태학산문선 105
정약용 지음, 박무영 옮김 / 태학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에서 주문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주문한 책 중 어느 책들만 몇권씩 화면에 뜰 경우입니다. 처음에는 놀라서 '뒤로'버튼을 눌렀지만, 다음부터는 '아,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여러번 주문을 했었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까지는 그 대표적 책이 안도현선생의 '연어'였습니다만, 이제 이 '뜬세상의 아름다움'이 될 듯 합니다.

정약용선생은 여러 사람이 인정한 조선시대 최고의 '학삐리'입니다. 저는 학자라는 말보다 이 '학삐리'라는 말이 더 그에게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학자'라는 말보다 더 치열함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에게 학문은 자신에 대한 증명이었습니다. 유배당하고 파면당한 자신을 후세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었지요. 또한 학문은 이제 벼슬길에 오슬 수 없는 두 아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길이 더 치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지요.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그의 모습은 소름끼치기까지 합니다. 순간순간의 깨달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은 더욱 읽는 이들을 고개 숙이게 하고요.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너그러운 것은 수많은 유교경전에서 주장했던 그 말들과 다를 것이 없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그 말들의 실천을 보니 더욱 가슴이 뜁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에게는 존경할 위인이 없다는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세상을 올곧게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정약용선생은 충분히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할 대상이 된다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정약용선생에 대해 넓게 알고 널리 알리기를 소망합니다. 저부터가 그 대열에 참여할 것이고요.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선물할때마다 기쁨이 늘어나겠지요.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틀림없이 곧게 뻗어나가는 소나무처럼 바른 세상을 만들게 노력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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