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유럽을 걷다
김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김연 작가의 소설을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작가가 쓴 여행기라면 읽어볼만 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별다른 소개없이 스스로 구입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뭐랄까 이것은 굳이 멋진 소설을 썼던 작가의 여행기로서 그리 훌륭하지는 않다는 것.

딸과 함께 유럽을, 그것도 배낭여행으로 수많은 길을 걸으며 여행을 한다,고 하면 언뜻 기대되는 그림이 있었다. 로마와 파리를 딸과 함께 걷는다면 딸에게 그곳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까지도 조근조근 이야기해 줄거라 믿었었다. 혹은 한부모 가정이라고 하길래 아이에게 부모는 어떤 선택을 하며 여기까지 이르렀는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평범한 배낭여행자의 책과 다르지 않았다. 각 도시의 기차값, 방값, 물값 등을 알려주며 어떤 미술관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소개하는 자료로서는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김연 작가에게 기대한것이 달랐던 나에게는 퍽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냥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여행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면 뭐 나쁘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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