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끊임없는 호기심이 있지요. 새들은 왜 날아가나요. 아이는 왜 울까요... 뒷장을 넘기기전 아무도 답을 모르지요. 아니 모두 나름대로의 답을 상상하지요. 넘기기전 아이에게 답을 물어봅니다. 아이에게 익숙한 사물들에게 왜? 라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그 답도 나름대로 생각해내구요. 이책을 읽으면서 답을 모르는 아이의 나름대로의 답이 너무나 재미있었답니다. 물론 책을 한번 읽고나선 다시 책에 있는 답이 아이의 정답이 되어버리긴 했지만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란 말이 맞는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엄마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네요.
집밖의 길을 걸어보려고 아이는 잠바도 입고 바지도 입고 신발도 신습니다. 집밖에는 꼬부랑 길도 있고 좁은 길도 있고 넓은 길도 있구요. 심하게 꺽인 길도 있지요. 아이는 좁은 길을 실제로 걸어보면서 - 물론 손으로 따라가지요.- 즐거워합니다. 울 남편은 이책을 처음 보고 이런길이 어디있어 이상해...그러더군요. 하지만 그것은 어른의 시각이겠지요? 틀에 갖히지 않은 생각으로 세상을 보게 해줍니다. 어른에게는 좁은 길이지만 아이에겐 넓은 길일수도 있구요. 길을 걷다가 집으로 향하는 차들을 보구요. 그리고 아이도 집으로 돌아오지요. 길로 표현된 세상을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거지요. 바람부는 길도 있었구요. 그래도 우리집은 그자리에 따뜻하게 서있지요. 똑같은 모습으로요...
비오는 날, 집안의 물건들을 찾는 얘기입니다. 책을 처음 받아보고는 그 명성에 비해 좀 실망했지만요.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저도 그책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돌좀 지난 아이들에게는 좋을듯해요. 비오는날, 집안의 인형이랑 곰이랑 코코아도 마시고 집쌓기 놀이도 하지요. 공도 튀어다니구요. 밤이 되면 아무것도 찾을 수 없지요. 두드려보아요랑 똑같이 검은 선으로 그려서 좀 어둡구요. 똑같은 그림이지요. 저는 그냥 그런책인데 아이는 좋아하네요. 아주 단순하구요. 그런점이 오히려 아이를 사로잡는것 같아요. 아주 쉬운 스토리하구요. 책 한가운데 인형이 있고 그걸 찾아보라는 식이거든요. 한번에 이 보아요 시리즈를 다 가져오고는 그걸 다 읽어줘야 해요. 4권다 좋아하더라구요.책값도 그리 비싼편은 아닌것 같구요. 가격대비해서는 만족이에요.
제가 이책을 처음으로 만난건 외국의 한 서점에서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사이에서 놀라워하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이책이 눈에 닿았습니다. 글자가 없는 책... 제목은 이미 한국에서 들었던 책이었지요. 어떤 책은 눈사람아저씨랑 노는것에서 끝나구요. 어떤건 눈사람아저씨가 녹아버리고 끝이 나더라구요. 아마도 아이들의 여린 감수성때문에 비극을 안 만들려고 그런것이겟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더 큰 사이즈의 그림책을 만날수 있었어요. 작은 책은 사실 그안에 만화처럼 조그만 그림이 많이 들어있는데 좀 보기가 그랫어요. 그것이 제가 외국에서 안산 이유였구요.판형이 맘에 들었구요. 내용은 이미 비디오로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똑같애 하면서 아이는 보았습니다. 다시보고 또 다시보아도 눈사람아저씨가 사라진 장면은 가슴 뭉클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눈사람아저씨는 아이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겠지요? 저는 되도록 말을 줄이고 이책을 아이에게 보여줍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상상할 기회를 주는것이죠. 파스텔톤의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들... 정말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렸을때 샀답니다. 사실은 제가 그책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죠. 아이가 듣던 말던 그냥 그책을 아주 많이 읽어주고 싶었답니다. 아이에게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림도 아주 간결하구요. 깔끔한 선처리하구요.. 너무 어릴때 사서 그 당시엔 그냥 그림만 보여주었구요. 내용을 대충 이해할 나이가 되니 아빠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어보면 이만큼 하고 두팔을 쫘악 벌린답니다. 가족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가족적인 내용이구요. 잠자리에서 읽어주기 딱인 책이에요. 프뢰벨에서 나온 가족시리즈는 모두다 마음에 들었구요. 이책역시 아직도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며칠전엔 영어판도 하나 샀거든요. 똑같은 책이 생겼다며 너무나 좋아하더군요.영어로든 한글로든 꼭 가지고있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