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너무나도 열심히 살아가는 억척인생기등의 이러한류의 책은 글솜씨나 편집상태에 상관없이 찬사를 받게 마련이다. 이러쿵 저러쿵 꼬투리를 잡는순간 작가의 훌륭한 정신과 삶의 태도까지 공격하는듯한 느낌이 들기때문이다.걸어서 세계를 누볐던 바람의 딸 한비야씨가 이번에는 공부를 위해서 잠시 머무른 중국에서 생활한 체험을 책으로 냈다. 지금까지 그녀가 낸 책중에서는 선물용으로 가장 좋은 깔끔한 책이 아닌가 싶다.나도 베이징에 2번 갔다 와본 경험이 있기에 더더욱 흥미롭게 읽을수가 있었다. 내용은 여행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서전도 아닌, 주변의 자잘한 일들을 모아놓은 수필이라고 해야할까? 그간 나온책들에 비해 베스트셀러를 노린 상업적인 책같아서 그녀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내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책의 내용마저 부실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몸으로 남자들도 해내지 못하고 있는 일들을 척척 해내는 불굴의 정신과 중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놓는 바람에 글솜씨니 뭐니 따질 시간도 없이 대리만족을 느끼다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부분이다.아무리 생각해도 이책은 선물용으로 딱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