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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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읽는 걸 보고 <손자병법>은 언젠가는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알았는데 손자병법은 2500년 전에 쓰인 병법서라고 한다. 그렇게 긴 세월을 지나서 지금까지 읽히고 사랑받는 건 놀라운 일이다. 연휴동안 조금씩 읽어봤는데, 역시 오래 곁에 두고 읽기 좋은 책이었다.

오래된 책이라 조금은 지루할거라 짐작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편 한편이 재미있는 교양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손자병법에서 하는 이야기의 역사 속 예시를 함께 보여줘서 좋았는데 와신상담 같은 고사성어의 유래도 알 수 있었다. 몰랐던 역사 이야기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아는 이야기를 만나는 것도 반가웠다.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과 살수대첩 같은 이야기!

이건 딴 이야기인데, 공부하듯이 읽고 싶어서 연필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제 4편 형에 나오는 사마양저의 이야기에서 죄 없는 마부랑 말을 죽이길래 깜짝 놀라서 책에다 '말은 왜 죽여!!'하고 썼다. 이런 에피소드가 꽤 있어서 친구랑 교환독서를 하며 감상을 나누기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손자가 노자의 도가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노자의 도덕경도 읽어보고 싶다.

📌인간관계에는 단순한 적대보다 복잡한 감정, 이른바 은혜와 원한을 뜻하는 은원(恩怨)이 얽혀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해관계와 감정이 충돌하기 쉽고, 때로는 원수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적과는 단순한 이해관계만 존재하므로 오히려 타협이나 협상이 가능하기도 하다.
-48쪽 (제1편 계)

📌그러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95쪽 (제3편 모공)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자이지만,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총명한 자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센 자이지만,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강한 자이다.
-103쪽 (부록 전장에서 피어난 노자의 철학)

📌이는 마치 가을에 새로 돋아난 짐승의 가는 털을 집어 들었다 하여 힘이 세다 할 수 없고, 태양과 달을 볼 수 있다 하여 눈이 밝다 할 수 없으며, 천둥소리를 들었다 하여 귀가 밝다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112쪽 (제4편 형)

📌음계는 궁(宮), 상(商), 각(角), 치(徵), 우(羽)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이 다섯 음계가 합쳐져 연주되는 음악은 무궁무진하여 다 들을 수 없다. 색채는 청(靑), 적(赤), 황(黃), 흑(黑), 백(白)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이 다섯 색채가 조합되어 만들어 내는 장관은 무궁무진하여 다 볼 수 없다. 맛은 맵고, 시고, 쓰고, 짜고, 단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이 다섯 맛이 배합되어 내는 풍미는 무궁무진하여 다 맛볼 수 없다. 작전의 전술 역시 기(奇)와 정(正) 두 가지에 불과하지만, 기정(奇正)의 변화와 운용은 무궁무진해 끝나지 않는다. 기정은 서로 의존하고 전화(轉化)하며 마치 둥근 고리처럼 끝도 없이 이어지니, 어느 누가 그 변화를 끝낼 수 있겠는가?
-131쪽 (제5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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