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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 진다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5
미야모토 테루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풋풋했던 내 어렸을적이 때때로 생각났다.
어렸을적이라고 해봐야 불과 10년 안팍이지만 그 시절이 지나고나면 절대 할수없는 행동과 생각들,
그때만의 청춘이라는 시간이 있기때문에 더욱더 그때가 멀게 느껴지고 많이 지나온것같은 느낌이 드나보다.
이 책속에선 대학에 갓 입학한 청춘남녀들의 4년간의 대학생활속에서 성숙해가는
사랑과 우정, 각자의 사정들을 그리고있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담담하게 또는 섬세하게.
극중 남자 주인공인 료헤이의 시선으로 주인물들인 네남녀의 대학생활들이 펼쳐지게 된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입부하게 되는 테니스부에서의 운동에 대한 열정, 또 첫눈에 반하게 된 나쓰코에 대한 애정,
그안에서 얼키고 설킨 남녀들의 사랑과 개개인의 사정들이 청춘이라는 시간안에서 부딪히고 성숙해져간다.
사실 '청춘소설'이라는 이미지에서 주는 발랄함과 활기참, 씩씩함등은 이 소설속에 잘 나타나지않는다
오히려 청춘이라는 시간속에서 부딪히고, 퇴색되고, 절망하는 경험들을 겪어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굉장히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달까. 어찌보면 약간의 쓸쓸함을 나타내기도 하는..
갖가지의 경험들을 겪고 난후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게 꼭 좋은것만은 아니듯이,
이 책속에서도 사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쳐가면서 료헤이가 느끼는 그 외로움과 쓸쓸함을
대부분의 사람들도 겪어봄직한 감정들일거다. 청춘이라는 시간은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짧기때문에
그 시간이 지나고나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거고, 그때의 풋풋함들이 더 예뻐보이는거 아닐까?
비록 이책에서처럼 어른이 되어가면서 각자의 시행착오와 진통들을 겪어가는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무척이나 담담하게 료헤이의 불안과 고민들, 사랑에 대한 진통, 청춘의 허무함등을 그려내고 있어서
읽어가는 사람 또한 차분하게 읽어갈수 있는 작가특유의 흡입력이 있는거같다.
처음 책을 읽기전엔 꽤 두껍구나 싶었는데 읽어가면서 끝을 향해갈때쯤엔
주인공의 대학생활이 끝나간다는거에 똑같이 아쉬움이 들정도였으니까 ^^
그리고 '파랑이 진다' 라는 제목에서 느낄수있듯이 이책은 청춘이 피어나는 설레임보다도
청춘이 끝나가는 아쉬움과 쓸쓸함을 다소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그만큼 읽고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았던..감성을 자극해준 좋은 소설이었다.
아주 섬세했던 청춘소설 :D
단지 딱 한가지. 테니스에 대한 운동에 대해서 잘 모르고있어서 테니스용어들이나 규칙들은
은근히 자주 나왔기때문에 몰입하고 보던 책내용속에서 동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