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성장을 넘어서

성장을 넘어서 - 지속 가능한 발전의 경제학
허먼 데일리 지음, 박형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이 좋은 책이 이제서야 국내에 소개되었다는 건 정말 안타깝다고 해야 할까? 그래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허먼 데일리는 이미 가장 성찰적인 대안 경제학자이자 매우 독보적인 예언자적 학자로도 유명하다. 개인적으론 피케티나 장하준보다 그의 경제학 사상이 훨씬 더 많이 알려지길 고대하고 있다.

[100자평] 건강 신드롬

건강 신드롬 - 자기계발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중심 잡기
칼 세데르스트룀.앙드레 스파이서 지음, 조응주 옮김 / 민들레 / 2016년 8월

이책에서 말하는 웰니스는, 실제적인 사회 건강은 탈각된 개인 신체 건강에만 주목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나 체제 모순에 대해선 둔감하거나 오히려 <웰니스 명령>에 따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소비 문화를 잘 꼬집는다. <웰니스 이데올로기>에 대한 탁월한 성찰의 책이며 추천할 만하다.

[100자평] 한눈에 보는 기원 논쟁

한눈에 보는 기원 논쟁 - 우주, 생명, 종 인간의 시작에 관한 여섯 가지 모델
제럴드 라우 지음, 한국기독과학자회(KCiS)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6년 8월

자연주의적 진화를 유물론주의로만 이해한 저자의 한계는 아쉽군요. 아마도 저자가 과정신학에 대해선 자세하게까지는 잘모르다보니 <자연주의적 유신론 진화> 진영은 6개 모델 정리에서도 간과됨. 이점은 이미 그리핀의 <화이트헤드 철학과 자연주의 종교론>책을 보시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답니다.

[100자평] 김상욱의 과학공부

김상욱의 과학공부 - 철학하는 과학자, 시를 품은 물리학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7월

과학이 권력을 거부하고 인문학적 통찰과 만났다해서 구입했는데 조금 실망했음. <권력과 자본에 대한 과학의 성찰>은 없고 그냥 과학을 쉽게 소개한 교양서와 유사함. 과학이 권력을 거부한다고? 과학도 권력 자본 앞에선 결코 자유롭지 않다. 오히려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를 권해본다

[100자평] 종교, 설명하기

종교, 설명하기 - 종교적 사유의 진화론적 기원
파스칼 보이어 지음, 이창익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5년 4월

뒤늦게 나왔지만 참고할만하다. 나중에 나와 이책입장을 약간 반론한 니콜라스 웨이드의 <종교유전자>와 함께 읽는걸 권한다. 보이어는 종교를 비적응적 부산물로 보지만, 웨이드는 종교를 적응으로 보고있어 서로 반대 입장이다. 도킨스는 보이어를, 반면에 에드워드 윌슨은 웨이드의 입장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