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리 클럽
최인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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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 생활 속에, 연신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 생각 없이 마지못해 굴러가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그럴 때면 거창한 해답을 구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진정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스스로 자문하고 의아해보고 힘이 빠지곤 한다.


그럴 즈음에 만난 ‘머저리 클럽’. 잘난 사람이 판을 치고 그 잘난 사람들의 욕심과 그릇된 실수들을 우리는 씀쓸하게도 많이 보면서 생활한다. 그러나 제목부터가 ‘머저리’란다.
여섯 악동들이 펼치는 익살맞은 장난과 거침없이 활발하고 꿈많은 대화 속에 빠져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학창시절,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난다.

같은 악동 캐릭터 속에서도 저마다 개성을 부여한 살아 숨쉬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저 흘러간 옛 교복 세대의 추억, 무용담을 듣는 것이 아닌 시공간을 초월한 현재 고등학생의 꿈과 희망을 관통한다.

최인호 작가 특유의 넘치는 해학과 유머,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함이 문장 곳곳에 풍성하게 넘쳐난다. 한바탕 재밌게 웃고, 신나게 웃는 동안 어느새 그 시절 내 곁을 함께 했던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그 녀석들은 지금쯤 어떻게 성장했을까? 오랜만에 옛친구들과 함께 낄낄깔깔하하헤헤 거리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우리의 빛나는 청춘 그 시절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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