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88만원세대 새판짜기
우석훈 지음 / 레디앙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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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만원세대 후기... 

난 요즘 우빠가 되었다. 우석훈의 책을 미친듯이 읽고 있다. 서너번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우석훈의 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 생각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물색 중이다. 20대들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또 있을까? 어쩜 20대들 스스로보다 20대들에게 관심이 많고 도움이 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이 또 있을까?

이 책은 전작 <88만원세대>의 후기에 해당된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책을 추천하고 있는 조한혜정의 정성스런 글이다. 대부분 책에 대한 추천의 글은 관계때문에 마지못해, 혹은 손 발이 오그라 들정도의 칭찬일색의 글인 경우가 많다. 물론 조한혜정의 글도 칭찬 일색이다마는 보통의 것과 다른 진정성과 애정이 담겨 있는 아주 정성스런 글이다. 이런 글은 부탁이라고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다.  
 

아~ 20대들이여!! 

1장은 20대들이 당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20대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 그리고 20대 스스로의 답없는 상황에 대한 고발이자 요약이다. 군인영웅시대에서 CEO 영웅시대를 지나며 육화된 신자유주의의 체질 속에서 엄친아를 부러워하며 자란 20대들, 그들 스스로 뿐 아니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답도 없고 암담하기만 하다. 

우석훈은 2장에서 그런 답 없는, 추한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진짜는 법을 가르쳐 준다. 20대들 스스로 진을 짜서 이 위기를 돌파할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실 날 같은 희망을 걸고, 너무 미안한 마음으로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있다. 각개 약진을 할래? 진을 짤래? 우석훈은 20대들이 진을 짜고 이 상황을 돌파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렇게 외친다. "쫄지마, 안 죽어!!"  이 소리가 20대들에게 들릴까? 들렸으면 좋겠다.

3장에서는 20대들이 진을 짜서 쟁취해야 할 아주 기본적인 권리를 가르쳐 준다.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며, 싸워서라도 얻어내야 할 아주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서 가르쳐 준다. 그 권리는 노동권, 주거권, 보건권, 교육권. 이렇게 정리해보니 참 당연한 걸 전혀 누리지 못한 나의 지난 시절과 지금 20대들의 상황이 더 확연해진다. 아~~

그리고 마지막에는 20대들이 자신의 눈으로 바라 본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눈물이 났다. 아~~ 내가 할 일이 있을까? 나도 20대를 돕고 그들과 함게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이만큼 절절했던가를 돌아보게 된다. 그들을 마케팅의 대상이 아니라 컨텐츠 생산자로, 문화 생산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좀 더 진지하고 실제적으로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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