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홀릭 - 두 바퀴 위의 가볍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나다
김준영 지음 / 갤리온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 8주가 다 되어간다. 이번주도 이런저런일과 출장때문에 하루나 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불규칙적인 라이딩이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읽고 자전거 동호회 까페에 글도 올리고 중고 장터에서 거래도 하고 제법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지 않을때는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자전거를 즐겁고 신나게 타기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기본적인 복장부터 시작해서 자전거가 얼마나 많은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새삼스럽다. 자전거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미처 몰랐고, 가격이 그렇게 천차만별인지 미처 몰랐다. 이런 세상이 있어나 싶을 정도로 배우고 익히고 알아야 할 게 꽤 많다. 혼자서 그걸 하나하나 익혀가는데는 역시 한계가 있을 터.  

 체험으로 쓴 자전거 백과사전

그러던차에 <자전거 홀릭>을 만났다. 저자가 자전거에 입문해서 부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좌충우돌 자전거와 친구가 된 과정이 수필처럼 소개되어 있다. 저자의 경험은, 자출 8주 밖에 안 된 내가 자전거를 알아가는 과정과 공명이 되면서 때론 웃음과 재미, 때론 기대와 도전으로 살갑게 다가온다. 그래서 쉽고 재미나고 술술 읽힌다. 나도 전철을 오가며 혼자 키득키득이며 금새 읽었다.  

없는게 없다.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고 경험한거, 체험적으로 알아간 자전거에 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이젠 누군가에게 나눌 수 있도록 정리된 풍성한 자전거 지식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자전거 고르는 법, 자전거를 내 몸에 알맞게 맞추는 법, 자전거 부품, 자전거 코스 등등.

처음 자전거에 입문하는 사람이 궁금해 할 법한 거를 어떻게 이렇게 적절한 부분에서 어떻게 요렇게 적절하게 궁금증이 말끔히 해결될 정도로 잘 풀어내고 있는지. 저자는 자전거 이론가가 아니라 매일 매일 땀을 흘리며 자출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책 속의 지식은 생생하게 살아있다. 

자전거에 관심은 있지만 시작이 망설여 지는 분들, 이제 막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작하는 사람들, 제법 자전거 탄지 좀 되었다 하시는 모든 분들 누구도 예외없이 읽을 수 있는 자전거 백과사전의 탄생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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